의를 위한 의 - 아주대학교의료원

52

Transcript of 의를 위한 의 - 아주대학교의료원

2 Credit

안성현 의전14

유희재 12

김태영 12

김수현 13

김한결 13

정재윤 14

홍연주 14

조상원 15

조유빈 15

정다은 15

문소원 의전14

백창현 의전14

김기용 13

여수지 13

이건흥 14

이동은 14

고석훈 15

허지영 15

이시호 11

윤하승 12

박연아 13

김혜인 14

조승현 15

정호민 15

PM팀

인터뷰팀

아고라팀

6 2015 AUSOM 돌아보기

46 2015 생명의제 요리대회

44 의대생 인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법

42 훈훈한 의대생 되기 프로젝트

48 그것이 알고싶다 본과

52 "의를 위한 의"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제작 후기)

33 가로세로 낱말퀴즈

38 2015 동문선배님을 만나다

- 89학번 김병철 선생님

37 선인재 컵밥리뷰

36 I WONDER YOU

34 학생 기고- 현역에서 현역으로 N수하기

30 북적북적 전통시장의 매력속으로!

26 CINE TALK

22 부자의 온정으로 따듯한 해부학교실 이야기

20 동아리체험 기사 - About SIX

18 동아리체험 기사 - 순수(純粹)

8 메르스 정말로 종식되었는가?

12 특집 기사1 - 아주대학교 칼리지데이

2015년 11월

만든 사람들

15 특집 기사2 - 일 가정양립 어디까지 와있나?

C ONTENTS

“의를 위한 의, 네번째입니다.”

이수정 의전14

한장규 12

김동찬 13

최준영 14

한희정 14

김도희 14

송승호 15

정은영 15

강희서 12

이동훈 12

김율희 13

이혁진 14

곽나경 15

조민석 15

50 사진으로보는 AUSOM 1년

예능팀

정책팀

3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과거를 돌아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교내외, 국내외 여건 속에서 우

리 대학도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점검하여 미래를 위한 준비와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새로 부임하

신 총장님을 필두로 아주대학은 ‘제 2의 창학’을 준비 중입니다. 의과대학은 1988년도에 제 1회 입학생을

받아 교육을 시작하여 1994년 2월에 제 1회 졸업생을 배출하여 돌아오는 2월이면 제 23회 졸업생이 배

출됩니다. 우리 의과대학도 이제는 신설대학의 이름을 벗고 성숙된 대학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제대로 된 강의실과 부속병원도 없이 시작했던 의과대학은 교육, 연구, 진료의 모든 면에서 빠르게 성장하

여 20여년의 길지 않은 기간에 대한민국 상위권 의과대학으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도약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미래의 대학과 의료계에서 우리대학의 역할에 대하여 구성원들과 졸업생들이 함께

고민하고 대화를 나누어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여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부터 우리 의과대학도 ‘Homecoming Day’ 행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Homecoming Day 행사는

사회에 진출한 졸업생들이 모교에 초대되어 학창시절과 함께 했던 친구들, 은사님을 만나고 추억의 장소

를 돌아보는 행사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여러분들이 참여할 기회도 많이 준

비하고자 합니다. 재학생들의 밝고 활기찬 모습이 가장 좋은 환영인사가 될 것입니다. 우리 학생 여러분과

졸업생이 우리 학교의 최대 자산입니다. 여러분이 학창생활 동안 학문적으로나 인성면에서 많은 경험을 쌓

아 건전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자신을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동시에 인생에서 즐기며

할 수 있는 천직 (calling)을 발견하는 것이 학생들의 권리이자 동시에 의무입니다. 특히, 의과대학 학생들

은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언제나 이런 점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헤아리고 부모님과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조금이라도 갚으려는 마음가짐으로 살기 바랍니다.

이번 학보부터는 교내에서 회람하는 차원을 떠나 졸업생 선배들에게 학교 소식을 알리는 장으로 활용한

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소식지를 통하여 우리학생들의 활기차고 밝은 모습을 여러 동문들과 학부

모님들께 알리고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유난히도 푸른

가을하늘처럼 여러분의 앞날도 창창합니다. 언제나 노력하고 내 주변을 돌아보고 헤아리는 삶이 되길 바

랍니다. ‘의를 위한 의’ 4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고 노력하여 소식지라는

성과물을 만들어 낸 모든 이들을 위해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의를 위한 의" 4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장 주일로

축사

4 Congrats !

‘義를 위한 醫‘에 대한 斷想 ‘義를 위한 醫’. 이글은 짧지만 처음 접한지 이십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저의 가슴속에 녹아들어있는 말입

니다. 제가 입학했던 의대 초창기에는 의대에 입학한 재학생이 얼마되지 않아 한학년에 30명으로 모두해

도 육십명 남짓한 학생들이 모여 의과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하나의 단과대

학이라 하기에는 저변이 많이 부족한 상태로 의대건물은 물론 학교 안에서 의대전용으로 사용하는 공간

도 마땅한 곳이 없어 의대생끼리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의대생들은 대학 내

에서 겉도는 듯한 외로움 아닌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고 그 때문인지 서로에게 가족같이 관심을 가지고 챙

겨주는 감정이 각별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의대교수님 4분이 부임하시고 의대건물과 병원건물의 모습

이 보이기 시작할 때 즈음해서 의과대학 학생회가 출범하고 이후로 뜻이 같은 동문들이 모여 동아리 활동

도 시작하면서 조금씩 단과대학의 틀이 마련되어 갔습니다. 당시에는 서로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여러

방법이 고안되고는 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같은 티셔츠를 맞춰 입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학년이나 의과대학

생 모두를 대상으로 같은 티셔츠를 맞춰 입기도 하고 각 동아리마다 유대감을 위해 동아리를 상징하는 로

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맞춰 입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 티셔츠를 입을 때마다 의대생로서, 동아리의 구

성원으로서 자부심이 커지고 결속력도 강해 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 추억 중에서 잊혀지지 않는 것은 초창

기 학생회에서 나누어 주었던 과티셔츠입니다. 전체적으로 옅은 회색빛이 도는 그리 특색있는 디자인도 고

급스런 질감도 아닌 그냥 평범한 티셔츠였지만 가슴부위에 적혀져있는 ‘義를 위한 醫’라는 글귀는 멀리서

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각각 한자로 파란색과 빨간색을 사용해 프린트되어 있던 글

귀는 투박하고 약간은 촌스러워 보이기도 했지만 처음 받아들고 느꼈던 감정은 누가 이런 멋진 글귀를 생

각해 냈을까하는 궁금증이었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의를 업으로 살기로 한 우리에게 이보다 멋진 말이 있

을까 감탄했었고 이후로도 오랜 배움과 좌절, 희열의 시간이 지나갔지만 시간의 사이사이에 그 말이 문득

문득 떠올려지곤 했습니다.

의과대학 학생회 편집부에서 네번째 발간되는 ‘義를 위한 醫’에 동문회장의 인사말도 넣었으면 한다는 연

락이 왔었습니다. 덕분에 쓰게 된 이 글로 근래 잠시 잊고 있었던 추억이 떠올라 즐거웠습니다. 20년도 훨

씬 전에 알게 된 이 말이 시간이 이렇듯 흘렀어도 많은 동문들에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마치 같은 동시

대에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義라는 말은 많은 의미로 해석

될 수 있을 겁니다. 동기나 선후배간의 혹은 의사와 환자간의 의리를 생각해 볼 수 있고, 의술을 배운 자에

게 보내는 사회의 신뢰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며, 개인적인 사욕에 얽매이

지 말고 늘 약자의 편에 서서 정의로운 마음으로 의업에 임해야 한다는 의미도 될 수 있을 겁니다. ‘義를 위

한 醫’라는 작은 글귀가 20대 초반의 젊은 제가 접했던 감동처럼 지금 의학을 시작하는 후배 동문들에게도

인생을 같이 할 義로운 업에 대해 고민도하고 스스로에게 자긍심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의 순수한 노력으로 발간되는 이 책이 제가 받았던 한 장의 티셔츠처럼 후배

여러분, 나아가 많은 동문들의 가슴에 오래오래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많은 시간과 열정으로 동기와 동문

의 가슴에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의과대학 편집부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아주의대 동문회의

이름으로 그 노고를 치하하며 더불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아주의대 동문회장 박승구

5축사

학보 제작을 마무리 지으며

작년 이 맘 때였던 것 같습니다. 학생회 선거가 끝나고 정식으로 보도국장이 된 후에 과연, 학보를 잘 만

들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참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보를 만들어서 찍어내는 것에 대한 걱정뿐만 아

니라, 학생회 활동과 그리고 학업을 동시에 잘 병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런 고

민을 털어 놓을 때마다, 언제나 따뜻한 격려의 말로 힘을 주었던 선대 보도국장님들에게 우선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전

의 학보들을 읽어보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학보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학보 제작이 시

작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게 각 부서의 팀장들과 함께 회의를 거쳐서 올해 ‘의를 위한 의’ 의

전체적인 방향을 잡고 차근차근 어떤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을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 ‘고민’ 의

결과물로 지금 여러분들께서 읽고 계신 학보가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학보를 만들면서 감사한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먼저 ‘우리’ 보도국원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보도국을 이끌어 가는 입장에서, 학보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기에,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글을 재촉하기도 하고, 퇴고를 할 때도 재촉을 많이 하지 않았나 생각합

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소리 없이 잘 따라준 보도국원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민석 교수님

과 김병철 전 동문회장님, 축사를 써주신 학장님과 동문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또 학보는 보도국원들의

글로만 채워지는 게 아니라, 많은 아주의대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이기에 기고해준 학우들과 모든 아

주의대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올 한해 지치지 않고 끝까지 힘을 내어 학보제작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힘이 되준 학생회 ‘숨’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학보 제작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많은 생각들이 듭니다. 누구보다 학보를 잘 만들고 싶었기에 욕심이

컸었는데, 그 욕심을 다 채우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새로운 컨텐츠들을 시도해 봤고, 이것

들이 재학생과 졸업동문들 간의 소통에 더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 학보를 제작하는 내내

과연, 10년후, 15년후의 ‘의를 위한 의’는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모든

보도국장들의 바람인 풀 칼라로 제작된 학보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것 말고도, 재학생들의 이야기

가 아닌 졸업동문들만의 이야기로 꾸며진 ‘의를 위한 의’ 특별호도 제작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창시절의 일들을 떠올리면서, 우리 모두가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

는 생각입니다. 아직은 바람에 불과하지만 머지않아 그 모습을 직접 보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오랫동안 학보를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조금 더 빨리 발행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학보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얼마 남지 않은 2015년 잘 마무리 하시고 올해 보다 더

나은 2016년이 되길 바랍니다.

보도국장 안성현 의전14

6

2015 AUSOM

돌아보기

올 한해 AUSOM에는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2015년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2월

3월

4월

1월

Ssum AUSOM News

/골학/ 1월 11일~17일, 본과에 진입하는 학생들을 위한 뼈 공부

가 진행되었다. 편입으로 입학한 학생들을 처음으로 만나는 자

리이기도 했다. 동기사랑을 배울 수 있는 뜻 깊었던 시간이었길

바란다. 내년에도 재밌고 유익한 일주일 되길!

/국시응원/ 1월 8~9일 추

운 겨울, 이른 새벽부터 국

시를 보시는 선배들을 응

원하러 갔다. 핫팩과 따뜻

한 차와 함께 응원의 마

음을 전했고, 그 결과 국

시 전원합격이라는 자랑스

러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

다. 선배님들, 멋있어요!

/히포크라테스 선서식/

국시를 치르고 의사의 자

격을 얻은 선배들이 졸업하

는 자리인 히포크라테스 선

서식이 2월 22일에 있었다.

의대생활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어느 자리에 가서라도 아주

의대의 이름을 더욱 빛내주

시길 응원한다.

/화이트코트세레모니/ 1월

5일, 임상실습을 시작하는

선배님들의 화이트코트 세

레모니가 진행되었다. 열람실

에서 사복 입은 선배님들의

모습만 보다가 말끔한 하얀

가운을 입은 선배님들의 모

습을 보니 새삼 멋있어 보였

다. 우리도 어서 진급해서 가

운을 입는 날이 오길 바란다.

/새터/ 2월 12~14일, 2박 3

일간 충남 태안 선셋 리조트

로 새내기 새로배움터를 다

녀왔다. 아주의대를 소개하

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

었고, 선후배, 동기 간의 친

목을 다질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특히, 새터의 꽃인

촌극에서 신입생들의 다양

한 장기들을 엿볼 수 있었

다. 많은 관심을 가져준, 교

수님들과 선배님들을 비롯한

재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씀

을 전한다.

/사은회/ 2월 4일, 졸업하

시는 선배님들이 교수님들

을 위해 마련한 사은회가

라마다 호텔에서 진행되었

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교

수님들을 위한 영상과 공연

이 준비되었다. 6년 간의 은

혜를 보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개강총회/ 3월 27일, 1학기 개강총회가 있었다. 방학동안의 학

생회 사업을 보고하고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학우들이 건의한 다양한 의견들을 학장님께 간담

회를 통해 전달했고, 많은 부분을 개선 할 수 있었다.

/신입생 환영회/ 기존과

달리 외부로 옮겨서 진행

했던 신입생환영회는 신입

생들의 넘치는 끼와 장기

로 꽉꽉 채워졌던 시간이었

다. 신입생들의 수많은 엽

사가 만들어지는 역사적인

순간이도 했다. 자리가 모

자랄 정도로 열렬한 관심

을 가져준 선배님들! 몸을

사리지 않고 재미있는 공

연을 준비한 모든 신입생

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다

시 한 번 전한다.

/칼리지데이/ 4월 11일, 올해

칼리지 2.0이 시작되면서 처음

으로 칼리지 데이라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칼리지 전학년 교

수님들과 학생들이 모여서 인

사를 나누고, 체육대회나 교외

산책 등을 하면서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한

다. 앞으로도 칼리지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스승의날 카네이션 전달행사/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교수님들께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7

2015 AUSOM

돌아보기

올 한해 AUSOM에는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2015년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5월

6월

7월

8월

10월

11월

학생회소식

9월

/스승의날 카네이션 전달행사/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교수님들께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동제/ 5월 26~28일, 아주대 본교 축제인 대동

제가 3일간 진행되었다. 의대는 3일 동안 “아주죠

탕” 이라는 찜질방 컨셉으로 주점을 진행했다. 새로

운 메뉴와 학생회 “숨”에서 직접 제조한 “숨하리”로

아주의대 식구들을 맞이했다. 늦은 시간까지 불만

없이 함께 서빙하고, 열악한 주방환경에서도 요리해

준 학우들이 정말 대견하다. 이번 주점 수익은 총학

생회의 네팔지진 모금운동에 전달하였다.

/체육대회/ 5월 29일, 칼리지별 체육대회가 열렸다. 주점 바로

다음 날임에도 불구하고, 체육대회는 젊음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시간이었다. 축구, 농구, 피구, 카드뒤집기, 줄다리기 등 다

양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체육대회 후에는 맛있는 바비큐를 먹

으면서, 칼리지별 시간을 보냈다. 이 날을 통해 같이 땀을 흘리

고 응원하면서 칼리지간의 끈끈함이 더해졌을 거라 생각한다.

/1학기 종강/ 6월 말, 드디어 송재관 열람실의 불이 꺼졌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한학기를 보낸 AUSOM 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2학기를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방학동안 재충

전을 하고 오길 바란다.

/2학기 개강총회/ 8월 31일, 2학기 개강총회가 열렸다. 교

육과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었다. 다양한 학년의 의견을 들어 볼 수 있었으며, 오랜 시

간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해준 학우들의 모습

에 뿌듯했다.

/학생 연구발표회/ 9월 4일, 연구중심 의과대학의 목표에 맞

춰 제2회 학생연구 발표회가 별관대강당에서 열렸다. 많은 학

우들의 임상과 기초분야에 대한 연구발표는 앞으로 아주의대

가 한걸음 도약하는데 큰 초석이 될 것이다.

/생명의제/ 10월 28~30일, 3일 동안 학생 행사의 꽃인 생명

의제가 진행되었다. 요리대회, 복면가왕 등 새로운 컨텐츠가

마련되었고, 학우들이 다 같이 즐겨주어 뿌듯했다. 아주의대인

들의 끼를 숨김해제 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내년 축

제도 기대해본다.

/컵밥 출시/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송재관 식구들을 위

한 따뜻한 컵밥이 출시되었다. 시작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만족해하는 학우들의 모습에 먹지 않아도 배부름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많이 이용해주길 바라고, 아침을 꼭

먹고 수업을 듣길!

/공청회/ 11월 16일, 차기 학생회 집행국의 자질을 검증하는

공청회가 열렸다. 27대 학생회는 어떤 풍성한 사업들로 2016

년 아주의대를 이끌어 나갈지 기대가 된다. 이제 시작을 하려

하는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길 바란다. 학

생회 파이팅!

8

메르스(MERS :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는 우

리가 환절기 때 마다 심심치 않게 걸리는 감기를 유발하

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변종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 바이

러스로, 사람과 동물에게 모두 증상을 나타내는 ‘인수공통감염’이

라는 특징을 가진다. 그 반증으로 이번 MERS-CoV의 경우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내 단봉낙타와의 접촉으로 사람에게 감염되었다

고 알려져 있다. 또한 돌

연변이가 굉장히 많아 예

방이 어렵다는 특징도 있

다. 대표적인 바이러스로

는 02~03년에 세계를 떠

들썩하게 했던 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SARS)를

유발하는 사스 바이러스

(SARS-CoV)가 있다.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는 심한 경우 폐렴을 일으키기도 하나 대

부분은 무증상을 또는 독감을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주 증상으로

는 발열, 기침, 호흡곤란이 있다. 합병증으로는 호흡 부전, 패혈성

쇼크, 다발성 장기 부전 등이 있다고 전해진다. 기저질환(만성폐질

환)이 있는 경우와 면역기능 저하자는 MERS감염이 높고 예후도

불량하다고 알려져 있다.

메르스는 1번 환자의 5월 20일 확진을 시작으로 186명의 확

진 환자와 36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하지만 1번 환자가 처

음 병원을 갔던 때는 확진으로부터 8일 전인 5월 12일로 상당한

공백이 존재했으며, 이 공백이 우리나라 메르스 전파의 핵심이 되

었다. 증상이 발병한 1번 환자는 병원 4곳을 전전하며 외래 진료

를 받다가, 마지막 병원까지 와서야 그 병원의 의사가 환자가 바레

인을 다녀왔던 것을 의심하여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은 발병지역이 아니다’라며 거절했

다. 질병관리본부는 재차 검사를 요구하던 의사의 의견을 묵살하

다가, ‘메르스 아니면 책임질거냐’라는 말을 남기고 검사를 승인하

였고, 그제서야 1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 후 하루

뒤인 21일에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에서 확진이 된 것으로 2차 환

자가 발생하였고, 엄청난 전염성을 가진 메르스는 결국 1차 환자

가 입원해 있던 두 번째 병원에서 환자의 가족을 포함하여 같은 병

동을 쓰던 환자 22명에게 감염이 되었다. 그 후 수많은 사람들이

메르스 의심증세로 격리되었고, 확진 환자도 점점 늘어났다. 전국

은 메르스 불안에 떨었지만, 3차 감염은 불가능하다는 질병관리본

부의 말을 듣고 그나마 안심을 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말과는 달리 6월 1일까지의 9명의 환자

중 2명의 환자는 3차 감염자였다. 3차 감염자가 발생한 곳은 메르

스 질병 발생 국가 23개 중 대한민국이 유일했다. 전국은 메르스

의 공포에 떨었고, 마스크는 물론이고 외부 활동도 현저하게 자제

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인 7월 초, 1명 환자의 확진 이후 더 이상

의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메르스사태는 일단락되었다.

우리나라는 참으로 이상하게도 감염병이 자주 창궐한다. 02-03년의 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09년의 신

종플루, 그리고 지금의 메르스(MERS, 중동 호흡기 증후군)까지 말이다. 왜 하필 우리나라에만 감염병들이 자주 발생

하는 것일까? 감염자 186명, 사망자 36명, 격리자 수 천명이라는 기록적인 숫자를 남긴 메르스는 추가 확진자를 7월

4일 이후 한 명도 내지 않은 채 9월 기준 치료 중인 환자를 7명만 남긴 후 정부는 7월 28일 부로 '메르스 종식’을 선

언했다. 하지만 메르스는 정말로‘종식’된 것일까?

강희서12 / 이동훈12/ 김율희13/ 조민석15/ 곽나경15

메르스(MERS)란? 메르스의 전파경로

2015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메르스사태에 대해 알아보자!

메르스 정말로 종식되었는가?

Policy Article

9

최초 전파자로부터 우리나라에 메르스가 확산된 이후, 의료

기관 감염 관리 평가에서 소위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던

여러 의료 기관들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의료 기관 감염 관리 평가에 '응급실' 항목이 빠진 채로 평가가 이

루어졌기 때문이었다. 삼성서울병원 같은 경우, 2014년 11월 의료

기관 평가 인증원이 실시한 평가에서 감염 관리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이번 메르스 사태 내내 가장 감염이

활발했던 곳으로 밝혀졌다. 이는 메르스가 가장 확산되기 쉬운 응

급실에 대한 감염 관리가 소홀히 다뤄졌기 때문인데, 인증 평가에

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누구도 응급실 감염 관

리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의료기관인증 평가>

기준 조사항목 결과

감염

관리

체계

감염관리 규정이 있다. 상

감염관리위원회를 운영한다. 상

적격한 자가 감염관리를 수행 한다. 상

계획에 따라 감염관리를 수행한다. 상

감염관리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상

감염관리 성과를 경영진에게 보고한다. 상

감염관리 성과를 관련 직원과 공유한다. 상

부서별

감염

관리

부서별 감염관리 규정이 있다. 상

중환자실 감염관리를 수행한다. 상

내시경실 감염관리를 수행한다. 상

인공신장실 감염관리를 수행한다 상

재활치료실 감염관리를 수행한다. 상

신생아실 감염관리를 수행한다. 상

분만실 감염관리를 수행한다. 상

조혈모세포 이식치료실감염관리를 수행한다. 상

치과외래 감염관리를 수행한다. 상

또한, 메르스 대응에 필요한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

도 큰 문제가 되었다. 2014년 6월, 정부는 다부처공동기술협력 특

별위원회를 열어 '사회 문제 해결' 연구개발 과제 중 하나로 '감염

병 위기로부터 조기 감시 및 대응 기반 확보' 사업을 추진하였다.

보건 복지부는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으로 올해 121억 원을 요청

했으나 이 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올해 예산이 20억 원으로 책정

되었다. 그리고 올해, 메르스의 침투는 매우 쉽게 이루어졌고 필요

한 자본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실한 대응이 이어져

서 확산 또한 쉽게 이루어졌던 것이다.

한국인 최초 메르스 환자는 당시 폐렴을 앓고 있었다. 그는 경기

도 평택의 모 병원에서 배기구가 없는 병실에 배치되어서, 그가 기

침하거나 말할 때 미세 침방울과 고농도 바이러스 공기가 해당 병

실을 가득 채웠을 가능성이 있었다. 병실 내부의 공기 순환이 원활

히 이뤄지지 않다 보니, 해당 병실이 ‘메르스 사우나’ 역할을 하여

차후 여러 명의 감염자를 낳은 것이다.

게다가 메르스 환자 정보 비공개 또한 부실한 대응에 한 몫 하

였다. 사태 초기에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병원명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3, 4

차 감염까지 이어지도록 정보를 비공개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 병

원을 찾는 환자들이 메르스 정보에 대해 확실히 숙지하고 특정 병

원들을 피해갈 수 있었다면, 그들이 차후에 다른 이들에게 감염을

시키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 일과 관련하여 보건복지부와 질병

관리본부가 몇몇 의사들과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일어나고 있다.

메르스 사태의 원인으로 앞에서 얘기한 사항들 또한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결국 가장 근본적인 것은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제때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국의 민간병원에게 강

제하지 못했다는 데에 있다. 치료거점병원으로 지정하거나 격리병

상을 확충하는 등의 조치를 수익성을 중시할 수 밖에 없는 민간병

원에 강제하기란 쉽지 않았던 것이다. 해방 후 우리는 미국식 보

건의료제도를 받아들이게 된다. 조선총독부의 경무국 위생과를 폐

지하고 위생국을 설치하였고 이는 후에 보건후생부로 승격되었다.

1951년 의료업자 전문 과목 표방 허가제가 시행되었고 전국의 모

든 의대가 현행 6년제로 탈바꿈하였다. 이렇듯 제도는 정비되었으

나 의료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공적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시

도립병원을 추가 설립하였으나 종교재단이나 사립재단이 소유한

병원의 증가추세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 결과 1949년에서 1971년

메르스사태의 원인

사태의 핵심

정책 기사

10

까지 국공립병원이 1.6배 증가하는 동안 사립재단병원은 7.3배 증

가하였다. 단순히 병상 수뿐만 아니라 시설, 인력과 같은 질적인

측면에서도 사립병원이 국공립병원을 앞서기 시작하였다.

한편 1989년에 전국민의료보험이 생기게 된다. 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 진 것은 아니고 박정희 정부 때 전체 인구의 8.6%에 해당

하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이 생겼다가 이후 지역, 직장별

로 조합들이 생겨나고, 그 조합들이 합쳐지고 확대되면서 전국민

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박정희 정부가 의료

보험을 도입한 것은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이기고 대중의 정치적

불만을 무마하여 통치성을 확보하려는 시도의 일환이었다.

보험의 확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의료비 부담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의료수요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정부는 공공의료기관 공급

을 확대하기 위한 재정 부담을 늘리지는 않고 민간에 대한 차관과

금융지원을 통해서 민간의료기관 위주의 공급체계를 촉진하였다.

1980년대 초 의료취약지역 병원건립사업이 그 예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는 공공병원의 민영화가 이루어졌다. 만성적 경영 적자

등을 이유로 공공병원이 매각되거나 수익성을 고려한 운영방식으

로 전환하여 민간병원과 차이가 없어지게 된다. 이러한 민간 중심

의 의료자원개발을 지원한 결과, 1977년에서 1987년까지 국공립

병상의 비율이 53.2%에서 29.9%로 줄어들었다. 결국 민간 중심

의 의료공급체계(민간병원)와 공적 의료재정체계(국민건강보험)의

결합이라는 모순적인 체계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러한 모순적 체계, 즉 의료공급체계와 의료재정체계의 불일치

는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켰다. 먼저 의료전달체계가 왜곡되었다.

본래 일차의료는 지역적으로 균등하게 배분하여 형평성을 높이고,

고도의 의학기술이나 자원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들은 특정 의료기

관에 집중시켜서 분화와 전문화, 자원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그러

나 한국의 경우 대학병원의 대다수가 민간병원으로, 수익성을 유

지하기 위해서 일차의료의 고유영역인 외래진료를 많이 할 수 밖

에 없다. 실제로 1979년 전체 외래 진료비의 9.5%를 차지하던 종

합병원이 1984년에는 31.3%를 차지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의료기관들이 수익성을 생각하다보니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의료서비스는 외면하고 돈 벌이가 되는 고가진단장비, 상

급병실, 선택진료 등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서비스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는 메르스 사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감염병에 제대

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병원에 음압병실을 충분히 설치하고 의료

진의 보호를 위해 방호복도 구비해야 한다. 하지만 수익성을 중시

하는 민간병원에서 이러한 투자를 하기란 쉽지 않다. 전국의 음압

병상이 105개 밖에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 것

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시는 메르스 사

태와 같은 재앙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최우선

일 것이다. 당연히 정부측에서도 재발방지 대책을 9월초에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시행하는 것이라고는 질병관리본부의 행

정상 승격과 중앙의료원과 국립대병원을 감염관리센터로 만들겠

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충분한 것일까? 앞의 기사를 잘 읽은 분이

라면 무언가가 빠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정말로 필요한 것은 공공병원, 즉 구조의 개선이

다. 우리나라의 공공병원의 비중은 11%로(병상 수 기준) 유럽평균

의 90%, 의료가 완전히 민영화된 미국의 35% 보다 현저히 떨어

진다. 수치만 보아도 우리나라의 공공병원의 비중이 얼마나 낮은

지 알 수 있지 않는가? 지금은 공공병원을 확충할 때이다. 수익성

을 추구하기 위하여,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진주의료원

을 폐업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는 말이다. 실제로

진주의료원에는 음압병실이 있었다고 한다. 만약에 진주의료원이

폐원되지 않았더라면,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여 환자를 전원시킬

수 있었더라면, 우리나라에 공공병원이 더 많았더라면 메르스 같

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질병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시스템 또한 생각해야 한다.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한국의 메르스는 영원히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

독일의 병리학자이자 사회의학의 창시자인 피르코는 독일의 실

레지아 지방에 창궐한 발진티푸스라는 전염병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되었다. 그러나 피르코의 눈에 들어온 것은 전염병 자체 보다

는 전염병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회경제적인 조건과 지배층의

미흡한 대처였다. 피르코는 ‘실레지아의 불운은 정부의 망신’라고

평하며, 전염병에 대한 의학자로서의 ‘처방’으로 대중의 교육, 법의

개정 등 전반적인 시스템의 개선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한국의 메르스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구조를 바꾸는 것,

수익성이 아니라 환자를 생각하는 것, ‘돈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것

을 우선시 하는 의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대안책

Policy Article

11

A. 첫 사례에 대한 초기 대응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첫 사례를

발견하고 나면 2차 감염자를 정확하게 관리, 통제해야 하지만, 첫

확진 자가 발생하고 난 뒤에 접촉자의 경계를 잘못 설정한 것이 문

제의 핵심이다.

또한 많은 의사들이 쉽게 하는 실책이 많이 발생했고, 그 실책이

커질만한 불운한 조건들이 초반에 겹쳤던 것이 큰 사고로 번진 것

같다. 그리고 환자들이 대학병원으로 몰리고, 전국으로 흩어지는

우리나라의 왜곡된 의료 환경의 특징도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결

국 내재적인 부족함, 불운한 조건들, 우리나라의 의료 환경이 갖고

있던 오류들에 의해서 메르스가 ‘사태’가 되어 버렸다고 생각한다.

메르스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과 의료환경 문제점이 무엇일까요?Q

감염내과 임승관 교수님

아주대 의과대학 졸업

아주대 병원 인턴, 레지던트

서울 아산병원 감염내과 임상강사

아주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조교수

메르스사태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아주대 병원 감염내과 임승관 교수님을 찾아뵙고

메르스 사태, 아주대 병원에서의 대비 등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현 감염내과 교수님의

생각에 대해 들어보자.

아주대 병원에서의 메르스에 어떻게 대비했나요?Q

A. 확진 자를 의뢰받아서 격리 및 치료를 하는 병원은 지정되어

있었는데, 아주대병원은 해당되지 않았다. 그래서 메르스인지 모

르고 온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파악했다. 몇몇 다른 병

원들은 이 일을 감염내과 의사들에게만 전담하게 했는데, 아주대

병원은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응급의학과, 가정의학과 의료진들

의 팀워크를 기반으로 업무를 분담하고 부하를 줄였다. 그래서 메

르스에 감염 된지 모른 채 유입 될 수 있는 사례들을 막아 낼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118번 환자라는 분이었는데 접촉자로

분류되어 격리가 되던 사람이었다. 격리 중 폐렴 증상이 나타나 용

인에 있는 병원과 보건소에서 두 번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판

정이 났고, 폐렴 증상이 심해져서 아주대 병원에 오게 되었던 것이

다. 두 번이나 음성판정이 난 상태였지만 호흡기 환자들 중 가래를

못 뱉어내는 환자들로부터는 좋은 검체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위

음성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했다. 그래서 아주대 병원에서

는 환자를 격리실로 보낸 후 목젖이 있는 곳에서 검체를 얻어 양

성 판정을 내릴 수 있었다. 결국 대단한 의학적 지식이 필요한 것

이 아니라 상식을 갖고 생각과 현상을 의심하는 능력, 그리고 현장

중심으로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대안과 아주대 의대생이 가져야할 태도는?Q

A. 정부는 예산과 매뉴얼을 재편성하는 것으로 대안을 만들어

보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매뉴얼이 없어서 사태가 이렇게 까지 커

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주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같은 것을 문제로 꼽는 경향이 있는데 정작 문제는 사람에 있다.

용기있는 사람에게 잘못을 탓하는 우리 사회 문제점때문에 모두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용기를 가진 두 의사가 있었다. 첫 번째는 1번 환

자를 진단한 삼성서울병원 의사다. 1번 환자가 사우디와 같은 메

르스 발병 국이 아닌 바레인을 다녀와 보건당국에서 검체 접수를

거부했다. 그런데 이 의사가 직접 바레인의 위치를 검색해 사우디

와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말까

지 하면서 접수를 시켰다. 만약 그 의사가 진단을 하지 못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메르스에 감염되었을 것이고, 연이서 발생한 환

자들에게는 중동이라는 특징이 없기 때문에 메르스를 의심하기

더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또 다른 용기 있는 의사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6번 환자를 진단

한 의사이다. 6번 환자는 평택성모병원에서 온 환자여서 명확한

진단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평택성모병원이 메르스 발생병원이

맞는지를 문의했으나 비밀유지 원칙 때문에 거부당했다. 또한 메

르스를 의심해서 검체를 접수시키려고 했지만, 그 당시에는 격리

자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에 접수도 할 수 없었다. 다행히 이 의

사가 무리하게 관철시켜서 6번 환자를 진단할 수 있었다.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서 또는 부족해서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 아

니라 매뉴얼을 벗어나는 생각을 할 수 없어서, 그리고 그런 유연성

을 허락지 않는 사회이기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매뉴얼은

단지 참고일 뿐이고, 참고에 써진 그 문구들이 왜 써졌는지 생각하

고 고민해야 하는데 우리는 너무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것은 의과대학학생들이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어떠한

명제를 배우게 되면 그 명제의 개념이 무엇인지, 배경이 무엇인지

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우리는 항상 결론만 원하고 있다.

우리사회를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몇몇

사례들이 있다. 그것과 같은 생각들, 그러한 힘을 키우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고, 아주대 학생들이 그렇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정책 기사

12

청벽색 하늘이 맑게 갠 4월의 어느 날 칼리지 데이를 맞

이하여 장기려 칼리지 학생들은 송재관 교수 휴게실

에서 모임을 가졌다. 긴 방학에 서로 만나지 못했기에 교수님

들과 학생들이 그 동안의 생활에 대하여 간단히 담화를 나누

었다. 서로의 근황을 전달한 후 교수님께서 장기려 박사님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셨다. 50~60년대 대량 간(肝) 수술

에 성공한 박사님은 간 외과 역사에 하나의 획을 그은 사람이

었다. 부와 명예가 보장됐지만 정작 가난한 환자들 곁에서 더

욱 행복했다는 그를 사람들은 바보의사라 칭한다. 자신 또한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면서도 그에게 의술이란 사고파는 것

이 아니라 아프고 고통스러운 환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었기에 자신 또한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렸다. 명의가 뽑은 명

의 1위 장기려 박사님. 장기려 박사님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희생정신으로 존경받는다는 얕은 지식뿐이었다. 그러나 영상

을 통해 장기려 박사님이 얼마나 대단한 의사였는지 알게 되

었고 그의 봉사, 희생정신에 대하여 더 깊게 감명 받았다. 다

큐멘터리 시청 후 교수님과 함께 각자가 받은 그 감명들을 나

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 때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될 수는 없어. 나는 그

냥 소시민일 뿐이야.'이란 생각 보단, 저런 훌륭한 분의 배울

만한 점을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얻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따라 하는 것도, 약한 생각으로 우리를 가

두는 것도 아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바로 그것이 장기려 칼리지의 한 학생으로서, 장차 대한민국

의 의료인의 일원으로써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그 후 소고에서 돈가스를 먹고 우리가 향한 곳은 광교호수

공원이었다. 칼리지 구성원들끼리 친해지기 위해 각각 다른

학년의 학생들로 이뤄진 조를 만들어서 이동하였다. 광교호

수에 도착한 우리는 커다란 호수를 중심으로 빙 둘러 펼쳐진

특집

아주대학교 칼리지데이 아주의대의 자랑 칼리지 제도! 칼리지 제도는 <해리포터>의 '호그와트'처럼 전체 학생을 장기려, 오슬러, 슈바이

처, 피르코의 4개의 칼리지로 나누는 아주의대만의 특색있는 제도이다. 학업, 축제, 체육대회 등 다방면의 학교 생

활에서 칼리지 구성원끼리 많은 교류를 가지고, 다른 칼리지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아주의대를 발전시키는 원

동력이 된다. 올해는 '칼리지 데이' 행사가 신설되어 각 칼리지 별로 특색있는 활동을 하였다. 그 활동을 소개한다.

오문식 14/ 이시호 11/ 정호민 15/ 선우정 14

장기려 칼리지자연경관을 따라 걸었다. 광교호수를 걸으며 평소에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던 선배님들, 후배님들이랑 대화의 계기가 생

겨서 좋았다. 특히 유정누나가 내 담임반이 변경된 걸 알아주

시고 먼저 말을 걸어 주셔서 감사했다. 칼리지 데이는 같은 칼

리지내에 교류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촉매역할을 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장기려 칼리지는 이렇다. 박장대소를 만들어

주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편안함을 제공해주는 사람들로 구성

되어있다. 사람들이 서로를 대할 때 수수하면서도 순수하게

대하기에 선후배의 벽이 높지 않다. 때문에 오늘의 트래킹 역

시 편안했다.

하루를 만났을 뿐인데 장기려 칼리지라는 소속감이 충분히

느껴지는 하루였다. 아무것도 없이 서로를 봐야한다면 다소

부담스러운 자리일 수도 있었으나 충분하고 유익한 컨텐츠가

있어 오히려 뜻 깊었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Special Feature

13

슈바이처 칼리지 전체 학생들은 아주대병원 지하 1층

아주홀에 모였다. 10분 전까지 시험을 보고 온 본과

학생들도 있었지만 모두 밝은 표정과 들뜬 마음을 갖고 자리

에 앉아 있었다. 잠시 후, 슈바이처 칼리지 전체 담당 교수님

이신 정형외과 조재호 교수님께서 들어오셨다. 교수님께서는

1시간 가량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셨는데, 내용은 슈바이

처 컬리지의 특징과 특색, 컬리지 데이 일정 등이었다. 조재호

교수님께서 직접 칼리지 데이의 모든 일정을 계획하셨는데, ‘

왕의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수원 화성을 산책하는 것이 큰 내

용이었다. 교수님이 이런 일정을 계획하신 것은 학생들의 ‘힐

링’을 위해서라고 하셨는데,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험난

한 의대 공부 생활 속에서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의 여유

를 갖고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한, 학생들이 산책을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 학생들에게 과제

를 주셨는데, 사진을 찍어서 제출하는 것이었다. 각자 꽃사진,

개인사진을 찍고 학년 별로 단체사진을 찍어오라는 과제를

주셨는데, 꽃사진으로는 정형외과 내에서 투표를 진행하여

상품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개인사진과 단체사진은 모아

서 슈바이처 컬리지 앨범을 만들 생각이라고 하셨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학년 별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받

칼리지를 배정받기 전 문 앞에서 가슴 졸이면서 기다리

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드디어 칼리지데이가 찾아왔

다. 오슬러 칼리지를 배정받은 동기들과 선배님들이 한 강의

실에 모여 있었다. 3월을 시작으로 예과 2학년 선배님뿐만 아

니라 다른 학년의 많은 선배님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선배님들이 모르는 분들이라 당황스러웠다. 일정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첫 번째로는 자기소개시간과 간단히 점

심식사 시간을 이였고, 그 다음에는 오후에 송재관 농구코트

에서 피구 경기가 시작됐다. 교수님께서 먼서 인사말을 하시

면서 자기소개시간이 시작되었다. 평소의 교수님들의 모습은

송재관에서 하얀 가운을 입고 위엄있는 모습으로 걸어다니

는 모습이셨는데 강단에 서신 교수님께서 캐쥬얼한 복장으로

자기소개를 하시는 모습이 신선하였다. 교수님이라는 직함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 취미나 가족에 대해 말씀해주셔서 교수

님과의 거리도 좁혀지는 느낌도 들었다. 교수님들의 자기소개

가 끝난 후 동기들부터 시작하여 PK선배님들까지 모두 자기

소개를 하셨다. PPT 한 장으로 짧고 굵게 하시는 분부터 10

장 넘는 정성스러운 PPT로 자기 PR을 하는 선배님들의 모습

을 보면서 아직도 잘 알지 못하는 선배님들이 많다는 생각도

들고, 이미 알았던 선배님도 선배님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한층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두 시간이 넘게 걸린 자기소개가 끝난 후 간단히 샌드위치

를 먹고 난 후 송재관 옆 농구코트에 나가게 되었다. 두 학년

끼리 짝을 지어 세 조로 피구경기를 진행하였는데 신입생들

은 6학년 선배님들과 짝을 이루게 되었다. 이렇게 두 학년끼

리 짝을 이루고 거기에 교수님 한분도 포함 하여 리그전 형식

으로 총 3경기가 진행되었다. 의외였던 것은 교수님들께서 더

활발히 공을 던지고 게임을 이끄셨다는 것이다. 날씨가 좋은

5월 햇빛이 쨍쨍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님 손에서 떠난 피

구공은 강하게 직선으로 날아가 상대팀을 한명 씩 탈락시켰

다. 결과는 세 조 모두 사이좋게 1승 1패로 끝났다. 오슬러 칼

리지 전체가 모인 날이라 더 의미 있던 날이기도 하였고 교수

님들과 선배님들 모두 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라 더욱 뜻깊

었던 것 같다.

아서 택시를 타고 수원 화성으로 출발하였다. 수원 화성에서

의 날씨는 정말 화창했고, 벚꽃이 곳곳에 만개해있어 풍경이

아주 아름다웠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교수님께서 주신 사진

과제가 자칫 무료해 질 수 있는 산책에 재미를 불어넣어주었

다. 사진 찍을 만한 곳이 없는지 더 많이 둘러보게 되고, 아름

다운 꽃이나 풀을 발견하면 즐거워하며 사진을 찍었다. 친구

들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단체사진을 어떻게 찍을지 토론

도 하면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공부 외적인 대화를 나누게 되

었다. 재밌고 행복했다.

체력적, 시간적으로도 부담되지 않고, 오랜만에 바깥 공기

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슈바이처 컬리지 학생

모두가 만족스러워했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이 글

을 빌려 조재호 교수님을 비롯한 슈바이처 컬리지 담당교수

님들께 감사 인사를 올린다.

오슬러 칼리지

슈바이처 칼리지

특집기사 01

14

2015년 4월 17일 화요일, 우리는 칼리지데이를 맞이하여

야구경기를 보러갔다. 우리 피르코 칼리지 학생들은 모

두 운동을 정말 좋아하고 담당교수님이신 이두형 교수님께서

도 평소 야구를 즐겨보시기 때문에, 중간고사 1주전임에도 불

구하고 모두 설레는 마음이었다. 경기는 수원을 연고지로 하

는 신생구단 kt 위즈 대 두산 베어스 였고, kt 홈구장인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시작은 오후 6시 반. 우리는 미

리모여 야구 관람에서 가장 중요한 맛있는 음식들을 주문했

다. 냉채족발, 피자, 치킨 등등 생각만 해도 군침이도는 음식들

을 몽땅 시켜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다. 정신없이 먹고 있는 사

이 어느 새 1회가 끝났다. 스코어는 2대2. kt 위즈는 신생구단

이었고, 그 당시 프로야구 10구단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었는

데, 심지어 상대는 강팀 두산 베어스였기 때문에 kt 위즈가 승

리할 것을 기대하고 간 경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5회까지 마친

후 스코어는 6대3 으로 kt가 앞서고 있었다. kt가 이기는 경기

를, 마침 직관하러 간 그날 보게되는 행운을 잡았다. 평소 두산

베어스 팬이셨던 이두형 교수님께서도 어느 새 kt 위즈를 응원

하시면서 모두가 다 같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특히 kt 위즈 김

진곤 선수가 나올 때 울리던 응원과 율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8회 종료 후 점수는 6대4. kt가 이길 거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

었지만, 거짓말처럼 9회에 동점이 되어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

어가게 되었다. 10회, 11회 모두 득점 없이 넘어가게 되었고 결

피르코 칼리지

국 경기는 12회까지 가게 되었다. 시간은 어느새 11시를 넘어

갔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귀가를 꿈꾸며 다시 한번 열띤 응원

을 하다. 왠지 질 것 같다는 불안감은 현실이 되어 연장 12회

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7로 kt위즈가 졌다. 남은 건 허탈감

과 끊긴 막차뿐. 아쉬움이 컸지만 그래고 정말 즐거웠다. 바쁜

일상 속에서 다 같이 모이기 힘들었던 피르코 칼리지동기들과

기억에 남는 하루였으며, 우리는 평소에도 무척 친했지만 한층

더 친해진 느낌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2015년, 피르코 칼리지

동기들과 교수님, 모두 같이 모일 기회가 또 생겼으면 좋다. 피

르코 파이팅!

이렇게 아주대학교 의과대학만의 칼리지데이는 교수님부터 예과 신입생까지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제도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바쁜 시간을 내주셔서 학생들과 같이 즐기시는 교수님들께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앞으로도 많은 학우

분들의 참여와 사랑으로 더욱 재밌는 행사를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pecial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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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어디까지 와 있나?

일·가정 양립, 이번 정부 들어 낯설지 않은 화두다. 고

용노동부 로드맵의 “일하고 싶은 사람 모두가 일할 수

있는 살맛나는 세상”을 위한 정책들은 모성 보호와 가정

지원에 대한 지금까지 이루어진 많은 제도적 개선과 관심

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한편, 지난 2월 제주의료원에서 유

산한 간호사 4명, 선천선 기형아를 출산한 간호사 4명이

집단유산으로 산업재해 승인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특수

한 한 병원의 사례라고 넘기기엔, 앞날에 병원과 가정에서

의 역할을 함께 맡을 우리의 모습이 떠오르며 마음 한구

석이 찜찜하다. 예비 보건의료인으로서, 또 전문직과 가

정에서의 역할을 함께 수행해야 할 미래의 직업인으로서

필진(23대 여학생회 틔움)은 우리나라의 모성 보호, 어디

까지 와 있는가? 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졌다.

1모성 보호란?

모성 보호 정책이란, 생리, 임신, 출산, 수유 등 여성만이 지

닌 모성기능이 있기 때문에 근로 부분에서 특별히 행해지

는 보호 조치이다. 이 제도가 성차별이 아니라는 것이 세계적으

로 규정되어 있으며, 그 정책의 필요성을 살펴보는 것으로 사회

전체의 구성원을 위한 제도임을 검토할 수 있다. 첫째, 장래의 사

회 구성원인 태아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재생산을 위함이다.

둘째,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한 고용단절은 여성의 노동권을 침해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셋째, 임신 및 출산 후 취업 및 노동의 지

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우리나라가 OECD 국가에서 최저의 출

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불어 부양해야 할 노령인구와 가계지출의 증가, 여성의 사회진

출 욕구 증대로 여성의 경제활동 진출은 지금보다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하는 여성의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적절한 보호는 더욱 그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모성 보호 정책의 역사 및 현황

우리나라의 모성보호관련법은 1953년 근로기준법이 제정

되면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민주화의 성장과 노동운동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여성노동권에 대한 관심의 증폭, 취업여성의

증가, 상대적인 국가 경제의 안정, 여성운동과 노동운동의 발전

및 성숙 등의 결과로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되었다. 그

후 꾸준한 법개정을 통해 산전후휴가, 육아휴직을 중심으로 한

모성보호제도의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2015년 현 시점에 고용노동부가 설명하고 있는 임신, 출산 직

장여성의 보호는 크게 출산전후휴가, 유산/사산휴가, 임산부의

시간외 근로제한과 같은 임산부의 근로조건보호, 배우자 출산휴

가, 육아휴직 등으로 나뉜다. 여기에는 단태아 임신시 90일, 다태

아 임신시 120일의 출산전후휴가제도, 만8세 이하 또는 초등학

교 2학년 자녀의 양육을 위해 자녀 1인당 1년 이내의 육아휴직제

도, 이와 관련된 급여 지급 내용과 최소 3일 이상의 배우자 출산

휴가 제공 제도 등이 포함된다.

▲ 고용노동부 고용률 70% 로드맵

제 23대 여학생회 틔움

특집기사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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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우리 나라 모성 보호 정책의 한계점

많은 법제도의 개선이 있어 왔지만, 앞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육아 및 출산휴가가 건강한 사회를

지탱하는데 필요한 국민(남녀)의 보편적 권리라는 인식보다는 가

정의 문제, 부부간의 문제, 심지어 여성 혼자 만의 문제로 지극

히 개인적인 골칫거리로 여겨져 왔다. 최근 국가적인 저출산 문

제로 인해 정부에서의 모성보호관련 제도들이 강화되며, 모성보

호 정책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으나 여성과 가족구성원이

받고 느끼는 실질적인 부분에서는 현저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은

편이다.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의 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 참여

율 형태를 보게 되면 대부분 역 U자형 곡선을 이루고 있으나, 우

리나라는 M자형 곡선으로 출산과 육아 시기에 경제사회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 필진은 역U자형 곡선을 가진 나라들 중 모성보

호제도가 비교적 잘 자리잡은 프랑스, 스웨덴, 일본, 독일과 비교

하여 우리나라의 모성보호제도가 어떤 한계점을 갖고 있는지 살

펴보았다.

아래의 국가들과의 지표를 비교할 때 먼저 눈에 띄는 점은,

OECD 국가들의 GDP 대비 육아와 관련된 정부의 현금, 서비스,

세금 혜택을 위한 공공지출에서 우리나라가 최하수준을 유지하

고 있다는 것이다. 출산과 육아를 위한 정책 역시 구실은 있었지

만, 그 속을 보면 모성보호제도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실효성은 없었다. 모성보호 사업의 재정부담에

대한 규정이 없고 사업주의 재량에 맡겨져 있기에 많은 사업주가

사내에서 모성보호 사업과 제도의 마련을 기피하고 있다. 가임

기 여성을 취직시키거나 중요업무를 맡길 경우 임신 및 출산, 혹

은 양육으로 인해 차질이 빚어지는데, 이로 인해 기업자체의 추

가재정을 써야 한다. 이로 인해 여성들은 직장 내에서 임신금지

기간을 받거나 임신 및 출산시의 불이익감수 등의 비인격적인 요

구를 받게 된다. 이러한 부분은 특히 산전후휴가 기간 동안 직장

에서 인력을 대체하기 어려운 전문직 여성들 사이에서 더 뚜렷하

게 일어나며, 이것을 위한 보호도 따로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여

성의 건강과 생리, 임신, 출산과 육아 등에 대한 보호는 상대적

인 ‘갑’인 사업주 ‘재량대로’ 맡겨 두기에는 여성이 속해 있는 사

회경제적 지위와 현실이 많은 영향을 준다. 따라서 이에 대한 관

심과 그에 필요한 비용은 사회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것이 타당

할 것이다.

또한 지적할 수 있는 문제로, 모성 보호정책 사업 대상의 한계-

자녀 돌봄에서 부성의 배제-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부성보다

는 모성의 육아역할만이 강조되어 여성의 육아휴직만이 쓰이고

◀ 한국 여성, 남성의 연령대 별 경제활동 참가율(2012년).

아래위치한 곡선은 한국 여성의 노동시장을 이야기할 때 항상 등

장하는 M자형 곡선이다. 이러한 형태의 곡선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와 일본 여성에서만 나타난다. 여성의 관리자, 전문가의

비율 역시 2006년 7.2%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특히 연령이 높

아질수록 단순노무종사자의 비율이 높아져 경력단절로 인해 안

정적인 직업경력이 축적되지 않는 경향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반

면 남성의 연령대별 경제활동참가율 곡선은 뒤집어진 U자형 곡

선을 이루고 있다.

◀ OECD 주요국의 연령별 여성 고용률 추이(OECD).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 남성의 고용률 곡

선과 같은 뒤집어진 U자형 곡선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을 제외한 다른 OECD 국가들(미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은

60~70년대 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 참가율이 M자형 곡선을 이

루었으나, 80년대 이후 M자형 곡선 형태를 벗어나 남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뒤집어진 U자 형태를 이루었다.

Special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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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육아휴직자, 고용노동부 자료,한국일보에서 재인용

남성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회사와 상

급자 눈치가 부담된다는 점이 꼽혔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23대 여학생회틔움

학생들의 젠더 감수성을 높이고, 학우들 모두 보다 가부장

적 시선에서 벗어나 스스로와 동료들, 사회를 바라볼 수 있

도록-보다 자신다운 스스로를 틔워낼 수 있도록- 노력하

고 있습니다.http:// www.facebook.com/tium2015

필진 소개

• 모성보호제도의 실태와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A Study of Maternity Protection in Korea>

• 사업체의 모성보호제도 실태 및 결정요인(2014, 여성경제연구 제11집 제2호)

• 일.가정 양립 정책에 대한 젠더 비평적 분석(2011, 김혜정, 여성학연구 제21권 제2호.)

•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TF (2014, 여성가족부, 대한상공회의소)

• 저출산에 대응한 모성보호제도 개선방향 (조준모, 한국경제포럼 제4권 제4호)

• 모성보호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2005, 동아대학교 교육대학원 일반사회교육학과 졸업논문)

• 우리나라 모성보호제도의 실시 현황 분석과 개선방안(2003, 연구보고서 230-19)

• 성인지적 관점에서 본 모성보호의 사회법적 한계(2014, 손미정, 법학연구 제 54호)

• 모성보호와 육아휴직제도 활용 실태(2014, 한국노총)

참고 자료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한계는 직장과 가정에서의 남녀 역할을

구분짓는 문화와도 연결된다. 모성보호제도나 아이를 위한 돌봄

을 ‘출산’과 ‘수유’에만 한정짓는 태도는 영유아기의 돌봄을 여성

의 육아휴직이라는 제도 중심으로 사고하게 한다. 여성들의 늘어

나는 경제활동과 출산율, 남성들의 돌봄에서의 역할을 함께 고려

할 때, 육아휴직 외의 다양한 정책들 ― 방과 후 프로그램의 마련

등 ― 의 중요성과 그 방법들이 다각도로 고민될 수 있다.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황기에 모성보호제도는 후퇴하는데, 이는 대기업이거

나 공공업체가 아닌 중소기업의 경우 모성보호제도로 과중한 부

담을 담당한다고 생각하고 도입과 시행을 주저하는 경향과도 일

맥상통한다. 이러한 경우들을 포함하여, 노동력 재생산과 사회에

서 합의된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의 논의뿐만 아니라

경제적 인구의 재생산과 사회의 인구의 재생산이라는 측면에서

도, 모성보호 제도의 도입과 시행은 그 실질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인구의 재생산을 담당하는 역할과 근로자로서의

역할이 서로 배치되지 않고, 출산 및 수유뿐만 아니라 돌봄에 대

한 관심으로까지 확대되며 가정에서의 모성과 부성 모두가 완성

되는, 그럼으로써 사회구성원 모두 일과 가정을 함께 누릴 수 있

는 모습을 그리며 글을 마친다.

특집 기사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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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純粹);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음

조승현 15

동아리 체험의 명분으로 내가 탯줄의 단역을 맡기로 한 날,

첫 모임 장소는 송재관 7강의실이었다. 순수연극동아리에 잠깐

이라도 속한다는 기대감과 의외의 연습 장소라는 의아함 속에

서 동아리 체험 평가표 하나를 달랑 들고 7강의실에 들어갔다.

정기공연 <플라자 호텔>의 첫 3분간 짧게 등장하는 보이[조셉

(22), 벨보이]역할을 맡기로 하여 잠깐의 면접을 거치고 발성연

습을 해보기로 하였다. 발성연습은 대본 리딩부터 최종 리허

설까지 매일 연습을 시작하며 첫 순서로 진행하는 기본적인 과

정으로, 그날 나는 다른 연기자들과 함께 연단에 올라서 발성연

습을 시작했다. 입을 열고 목청을 떨지 않고 숨을 한번에 뱉어

내는 ‘파-‘는 처음 하는 나에게는 조금 민망했지만 마이크를 사

용하지 않고 대강당을 가득 채워야 할 목소리를 만들기 위한 기

본 과정이기에 열심히 따라했다. 발성이 끝난 이후 다른 배역들

이 대사를 외우고 있을 때 나는 보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자는 말

을 들었다.

캐릭터를 만든다는 말은 꽤나 의아하게 들렸다. 대본에

는 물론 배역이 있고 대사도 있지만 캐릭터의 성격이나 표정, 행

동, 혹은 습관 등에 대해서는 거의 나와 있지 않다.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나라는 인격을 버리고 어느 한 인생을 살아온 조셉이

라는 삶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단

역임에도 불구하고 호텔 계단 밑 작은 공간에서 살며 쇼호스트

를 꿈꾸는, 조셉이라는 벨보이를 만들어냈다.

역할이 생기고 나서 이제 함께 본격적으로 대본을 읽기 시작했

다. 대본 리딩시간에는 모여서 같이 대사를 읽으며 느낌이

제대로 살지 않는 부분에서 서로 피드백을 해준다. 주로 회장 형

님이 (매우 많이) 고생해주시는 것 같다.

이렇게 약 2주 정도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를 확실하게 하고 감

정, 톤, 대사를 암기한 후에 약 한 달 간 무대에서 연습을 거

친다. 성호관 혹은 다산관 지하 대강당을 빌려 무대 소품들을 두

고 연기자들간의 동선을 짜고 동작을 겸하여 연습한다.

연기자들은 지금까지 해 온 것들을 토대로 나름대로 무대 위

에서 연기를 해본다. 연기가 끝난 후에, (안타깝지만 거의 연기

도중에) ‘잠깐만’이라는 싸인이 들리면 잠깐의 정적 후에 어느

부분이 이상한지 서로 고민하기 시작한다. 연출이 다른 느낌을

요구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나면 다시 연기를 시작하

고, ‘잠깐’ 혹은 '다시' 싸인이 없을 때까지 계속해서 감정과 멘

트, 톤, 성량 등을 조절해가는 과정이 진행된다. 그렇게 우직하

게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조금 더 리얼한, 조금 더 멋진 연극으

로 향해간다.

캐릭터 분석 : 조셉 만들기

대사 이외에는 정해진 것이 없는 시나리오 대본을 가지고 본

인이 만들어낸 삶을 가진 캐릭터를 드러내는 부분인 리딩 과정

은 시나리오의 ‘재해석’이라 볼 수 있다. 작가의 원 의도와는 전

혀 다른 캐릭터로 극을 진행할 수도 있고 한 번 느낌을 잘못 살

리게 된다면 나중에는 되돌리기 힘들어 신중해야 하는 부분이

라, 대본을 리딩하는 분위기가 매우 딱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읽고, 서로 다른

배역의 대사까지 신경쓰고 토론하며 부분부분 보완해주는 모습

이 신기했다.

M2 이시호(좌, 캐스팅) : 동선 연습

< 탯줄은 태아가 밖으로 건강하게 나오기 위해서 꼭 필요한 뱃속의 아이와 엄마를 이어주는 끈입니다.

탯줄인들은 '탯줄'로 연결되어 서로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지해주고 '탯줄'을 통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

- 새터자료집에 적혀 있었던 연극동아리 '탯줄'의 소개말에서 -

Press Coverage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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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과 실전 사이의 간격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체계

적인 방법조차 없다. 최종리허설 중에도, 심지어는 첫 날 연극이

끝나고도 수정에 수정을 가한다.

조용해진 어둠 속에서 조명이 들어오면 공연이 시작되고, 대

사가 나올 때까지 사람들은 긴장을 한다. 어떤 사람이든지 관객

으로 극의 일부가 된 이상, 그 때만큼은 초 집중 상태로 무대를

바라본다. 이렇듯 연극의 도입부는 연극의 분위기와 성패를 좌

우하게 되어 연출은 첫 5분에 연습시간의 1/3 정도를 투자한다.

그런 만큼 동아리 체험을 하러 온 내가 막중한 임무를 맡을 수는

없어 캐스팅을 포기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인인 나는

짧은 시간 동안 탯줄이라는 이름을 달고 함께했다.

탯줄에는 벽지를 비롯한 소품, 의상과 화장, 조명, 음향 등 공연

을 위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힘을 쓰는 숨은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안쓰럽게도, 이들은 동아리방 하나 없이 빈 강의실

이나 타 동아리방을 전전하며 연습한다. 공연 한 달 전이 되면 많

은 소품들과 무대장치를 가지고 여기저기 떠돌고, 예약했던 강

당을 다른 수업에 뺏겨 해산하기도 한다. 또한 앞서 말했듯 연출

의 방법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시나리오를 보고 한 시간 남짓의, 말 그대로 작은 삶을

만들어 내야 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탯줄은 끈끈한 정으

로 연결되어 있었기에 짜증나고 내키지 않을 수 있는 일도 웃음

으로 승화시켰고, 서로를 도울 수 있었다.

본 공연 중에는 예기치 못한 사고 아닌 사고들이 있었지만, 당황스러움보다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웃음을 참다가 더 큰 웃음을 이

끌어 내었다. 가족적인 분위기가 아니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이 해프닝은 탯줄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서로를 연결한 탯줄로 더 큰 세

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던 동아리 소개글의 '탯줄'의 의미는 짧았던 체험 기간 이후 내게 더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이번 정기공연

<플라자 호텔>의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를 가지며 연극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하던 탯줄은 ‘탯줄’ 밖 사람들

에게도 따뜻함을 보여주며 그들의 온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내가 본 탯줄은, 그런 순수함이었다.

M2 박기웅 (탯줄 회장/연출)

“나라고 연출을 많이 아는 것도 아니야. 그냥 해보고 뭔가

이상하면 다시 해보는 거지. 느리기도 하고 무식하기도 하

지만 별 수 없어.”

무대를 완벽하게 꾸미고 음향과 조명을 세팅한 후에 본 공연

이 있는 주의 월요일에는 각자 옷을 챙겨 입고 멀리서도 보일 만

큼 진하게 화장까지 한 후 최종 리허설을 거친다. 리허설 때

는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탯줄의 구성원이라는 것이 놀랄 정도

로 많은 사람들이 와서 리허설을 구경하고 연출이 아닌 또 다른

시각으로 연극을 구경한 후 서로의 피드백을 통해 다시 수정을

거친다. 그렇게 두 달에 가까운 연습을 끝으로 두 번의 본 공연

을 진행하게 된다.

동아리체험 기사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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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IX 동아리

체험기사

정식 명칭은 Six Lines, 신입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오라는 권유를 받는다는 그 동아리, 하지만 왠지 꺼림직한 느낌이 드는

동아리, 바로 식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많은 동아리 중에 왜 하필이면 식스인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물론 열정적

인 공연 뒤에 숨겨진 피나는 준비 과정도 궁금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내기배움터에서 보았던 허율강 선배의 무대를 장악하는 공연과

이시호 선배의 화려한 드럼연주가 안겨준 왠지 모를 흥분 때문에 식스를 선택해 체험해보게 되었다.

어느 평범한 식스의 연습 날. 설레는 마음을 안고 동아리방

에 들어가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감싸인다. 그로테스크한 분위

기를 예상한 것과는 사뭇 달라 의외였다. 연습이 시작되자 회장

이신 석진이 형은 합주연습을 위해 통기타를 들고 입장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율동 하나하나, 한 명 한 명의 미소까지 꼼꼼히 살

피신다. ‘이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나

서도 한참 뒤에야 오전 연습이 끝난다. 연습 시간은 오전 10시

부터 오후 5시까지인데 시간이 많다고 해서 설렁설렁 하지 않는

다는 것을 느꼈다. 오전 연습이 끝난 후에는 조끼리 모여서 교대

로 밥을 먹으러 갔다.

오늘은 율강 선배가 있던 조에 가서 ‘Pasta&Grill’라는 식당에

서 가격대가 제법 있는 점심을 먹게 되었다. ‘식스’의 ‘식’이 사실

은 먹을 식(食)이라고 할 정도로 먹을 것에 대해서는 거룩한 모

습이었다. 항상 선배들이 후배들의 힘든 연습을 밥으로 달래는

것 같기도 하였다.

오늘은 중간점검 날이다. 여기서 잠깐, 식스의 중간점검, ‘

중점’은 말 그대로 무대를 미리 점검하고 고칠 점을 찾아 개선해

나가는 매 주마다 있는 피드백활동이다. 식스의 신입부원들을

인터뷰한 결과, 이 중간점검이 제일 고비이면서도 오아시스 같

은 존재라 하였다. 선배들의 냉철한 평가를 직면하는 자리이기

도 하지만 중간점검이 끝난 뒤에 찾아오는 뒤풀이는 언제나 설

렌다고 하였다. 동아리방 문을 열자 평소 연습 날처럼 화기애애

한 분위기지만 무대에서 연주를 준비하는 선배들은 상기된 표정

이다. 몇몇 선배들은 악기 세팅을 마치고 시작을 기다리고 계셨

고 몇몇 선배들은 아직 조율이 한창이다.

첫 곡 ‘브로콜리 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가 시작되자 방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다소 엄숙하다고 느껴질 만큼 차가운 분

위기가 감돈다. 연주가 끝나자 앞에 계신 차윤호 선배부터 차례

차례 평을 말하기 시작하신다. 평소의 선배들의 모습과는 다르

게 다소 험악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정확하고 날카롭게 잘못된 점

을 지적하신다. ‘아~이것이 바로 중간점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었다. 하지만 잘못을 정확하게 지적할 뿐 몰아세우는 느낌은 아

니였다. 식스 특유의 투닥투닥하는 분위기와 츤데레 같은 느낌

이 물씬 풍기면서 어리숙한 신입생들을 서로 알려주시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 4시 반에 시작한 중간점검은 7시가 넘어서도 끝

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잠깐 식스의 공연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식스는 매

정기공연마다 조별곡과 학번곡 그리고 통기타 합주를 한다. 공

연의 주가 되는 것은 조별곡이고 항상 조끼리 연습하고 밥을 먹

는다.

정호민 15

Press Coverage 01

21

시간이 흘러 공연 전 날, 드디어 리허설이 있는 밤이다. 저녁

6시 공연장에 도착해 보니 ‘내가 알던 그 형들이 맞나…’ 라는 생

각이 들 정도로 시호 선배와 석진 선배가 능숙하게 조명의 위치

를 체크하고 소리를 점검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그제야 내

일이 공연이라는 것이 실감났다. 생각보다 장비 설정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려 밤 11시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리허설이 시작

되었다. 막 시작하였지만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하였고 특히 리

허설 초반까지만 해도 파릇파릇했던 신입부원 아이들은 굉장히

힘들어 보였다(식스의 리허설은 보통 6시에 시작하여 다음날 아

침 7시까지 한다). 바로 그때 식스의 OB선배께서 마이크를 잡고

‘식스는 이때까지 연습한 것을 보여주는 동아리다, 그냥 보여줘

라’ 라는 말씀을 하셨다. 평소의 나라면 되게 상투적인 말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들이 방학동안 어떻게 연습했는지를 알기에 괜

히 가슴이 뭉클해지며 내일 공연을 많이 보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6시 반,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보도국원으로서 냉정하게 공연을 보려고 하였지만 마음 한구석

은 정말 연습한 그대로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득하였다.

연습하는 걸 많이 봐서인지 노래를 즐기는 마음보다는 정말 연

습한 것보다 훨씬 잘하고 있어 뿌듯한 느낌이 드는 이상한 경험

을 하였다. 특히 마지막 합주연주 때 모두가 웃으면서 노래를 부

르는 모습을 보니 저게 바로 식스의 진짜 모습이라는 것을 꼭 기

사에 담고 싶었다.

어느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식스 공연은 별로인 것 같다’, ‘식스 연주곡은 좀 어려운 것 같다’. 물론 나도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하

였다. 하지만 동아리 체험을 하면서 식스 안에서 직접 보고 느꼈던 것은, 식스라는 동아리는 다른 본대 밴드 동아리처럼 잘하는 사람

들을 뽑아서 연주하는 동아리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설령 악보를 볼 줄 몰라도 원한다면 어느 악기라도 선배들이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시고, 신입생이라도 무대에 서서 멘트를 하고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동아리가 바로 식스라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식스 공연이 조금은 어색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 다음 정기공연, 다음 새터공연을 꼭 보길 추천한

다. 왜냐하면 식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의 높아질 기대에 반드시 부응할 동아리이기 때문이다.

동아리체험 기사 02

22

제가 만화를 그린 지는 15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린

만화로는 ‘튼튼 선생의 일기’, ‘꽉 선생의 일기’, ‘해랑 선생

의 일기’ 등이 있습니다. 해랑 선생의 일기는 일주일에 1편정도, 1

년에 50편 이상, 총 900편을 그렸습니다. 이번에 출판한 ‘해부하

다 생긴 일’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보통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저

의 전공인 해부학을 보통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었고, 제가 속해

있는 의과대학을 보통사람한테 알리고 싶었습니다. 어떤 전문가

든지 자기가 공부한 것, 자기가 겪었던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

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실천한 것이죠. 사실 저뿐만

이 아니라 대부분의 의사들이 책을 펴내고 싶어 하지만, 큰 출판

사에서 책을 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김영사’라는 유명

출판사에서는 1년에 50권의 책을 출판합니다. 일 년에 천 명 정

도의 사람들이 김영사 출판사에 자기 책의 출판을 요구하지만 오

직 5명만이 책을 펴낼 수 있습니다. 200:1의 경쟁률이지요. 50

권 중 나머지는 반대로 김영사가 저자를 찾아가 출판을 제의합니

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만화를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신문에 연재

를 하니 김영사 출판사에서 이 점을 높이 평가해줘서 저에게 이

런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꿈이 만화가였고, 어릴 때부터 만화를 많이

보고 그렸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가 두 명이 있습니다.

첫째는 ‘꺼벙이’ 등등을 그린 길창덕씨 입니다. 어릴 때 길창덕씨

만화를 읽고 만화가 이렇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구나 하는 감동

을 받아 만화를 그리게 된 것입니다. 만화는 재밌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대단한 책을 그리신 이원복씨 입니

다. 만화가 이렇게 유익할 수도 있구나 라는 걸 느꼈죠. 우리가 신

문이나 잡지를 볼 때 만화를 먼저 보는 것처럼 만화는 아주 무서

운 매체입니다. 사실 만화를 그리는 것이 글을 쓰는 것 보다 노력

이 3배 정도 더 듭니다. 글을 쓰는데 한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 만

화는 세 시간이 걸리지요. 그런데 그 효과는 적어도 30배입니다.

그러니까 3배의 노력을 들여서 30배의 결과가 나온다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말이지요. 저는 이번의 인터뷰를 통해 아주대 의

대 학생들에게 꼭 만화를 그려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어

려울 것 없이 그냥 종이에 편하게 그린 다음, 스캔하여 sns에 올

리면, 그게 바로 만화입니다.

아주의대 본과생들이면 누구나 흥미와 관심이 생기는 해부학

교실 이야기 올해에는 정민석 선생님의 만화책과 함께 해부학

수업에 찾아온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해부학 교실에 대해서

알아봤다. 인터뷰 전 부터 연구실 문에 붙은 ‘신발을 벗고 들

어오라’는 쪽지를 본 순간 긴장이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문소원 의전14/ 김기용 13/ 허지영 15/ 고석훈 15

부자의 온정으로 따뜻한

해부학교실 이야기

Q.출판하신 '해부하다 생긴 일' 에 대한 소개 좀 해주신다면? Q.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와

매력은 무엇인가요?

해부학교실 정민석선생님과

아들 정범선선생님

해부하다 생긴 일

2015 해부학 수업

Visible Korean

Class Story

23

저는 어려서부터 ‘만화에는 이야기가 있어야 된다’라는 생각

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만화에서 중요한 것은 그림이 아닌

글입니다. 다시 말해, 글짓기만 잘하면 누구든지 만화를 그릴 수

가 있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거나 글을 많이

써보는 등의 형식적이지만 시간투자를 해서 글 공부를 제대로 하

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저도 의대를 졸업할 때까지는 글을 쓰

지 않았습니다. 의대를 졸업하고 논문을 쓰면서 진정한 글을 쓰

는 법을 배웠습니다. 논문을 쓰는 것 자체가 글짓기 연습입니다.

그 때 지도교수님의 꾸지람을 들으며 살벌하게 배운 것이 돌이켜

보면 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만화를 그

릴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논문과 만화의 공통점은 둘 다 쉽고 재

밌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즉,

앞과 뒤의 얘기가 수학 문제 풀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고등학교 때 국영수의 중요성을 대학교에 와서까

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국어도 영어도 수학도 글짓

기에 꼭 필요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셋 다 논리를 가르치기 때

문이죠. 논리 공부가 곧 글공부의 시작입니다.

해부학은 사람 몸의 정상 생김새를 다룹니다. 몸을 정신보다

먼저 배워야하고, 비정상보다 정상을 먼저 배워야하며, 생

김새와 쓰임새 중에서는 생김새를 먼저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해

부학을 가장 먼저 배우는 것입니다. 해부학은 기초가 필요 없지만

해부학 용어가 의학 용어의 기본이기 때문에, 해부학 용어에 익

숙해지면 의학용어에도 익숙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그러한 면에

서 해부학 수업이 의학의 입문이 되는 것이지요. 그 다음에는 해

부학은 강의와 실습이 잘 들어맞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임상학과

에서 병을 열 개 배웠다면 병원에서 자주 보는 병은 3-4개뿐이지

만, 해부학은 10개를 배웠으면 적어도 7개는 실습실에서 볼 수 있

습니다. 다시 말해, 이론과 실습을 맞춰보는 과정이 쉽습니다. 거

창하게 말하면 의학을 배우는 태도를 배운다고 볼 수 있지요. 사

실 강의는 실습을 위한 것이고 시험도 실습을 위한 것입니다. 실

습이 해부학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사람과의 관계

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해부학 실습실에서는 어마어마한 인간관계

가 생기는데, 그러한 것들은 모두 나중에 의사로써 겪을 것들입니

다. 이러한 면에서 해부학이 의학 입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이 저의 생각입니다.

올해까지 해부학 수업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해부검사였

습니다. 해부검사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공부를 하지 않

은 학생을 선생님이 아닌 동료학생들이 꾸짖는 것입니다. 예전에

는 해부검사가 힘들긴 하지만 필요악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설문조사를 해보니 한마디로 불필요악이라는 결과

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고민을 하게 되었고, 이제 내년부터

는 하지 않기로 결론이 내려진 것입니다. 내년의 해부학이 크게

달라지는 점은 이제 꼴등 중심의 수업이 아닌 일등 중심의 수업

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조원들 중에서 성적이 가장 뛰어

난 조 대표들을 모아서 가르친 다음, 그 학생들이 조원들을 가르

치고 풀이해주는 것입니다. 사실 해부검사는 아주대 의대에서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 다시 본래로 돌아가는 것, 즉 비

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부

검사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마 평가 비중에

서 해부검사를 5% 정도(퀴즈, 출석 점수 포함 등)로 줄일 것 같습

니다. 해부 결과를 바탕으로 조 단위 점수를 매길 수도 있는 것이

지요. 이전에는 해부검사의 편차가 컸지만 이제는 학생들 간의 편

차가 거의 없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고민이 많습니

다. 언제든지 다시 바뀔 수도 있지만,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교수님이 들려주는 교실 이야기

Q.글쓰기에 대한 선생님만의 생각을 말씀해주신다면?

Q.해부학 수업이 본과 진입의 관문 역할이 된 계기가 있나요?

Q.앞으로 변경되는 해부학 수업에 대해서 설명해주신다면?

24

첫 번째 이유는 연구비를 받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본래

임상해부학이라고 해서 시신을 해부해서 논문 쓰는 것을

했었고 그 분야에서 박사학위도 받았습니다. 임상해부학은 정말

소중한 연구지만 문제는 사람들의 관심 밖이고 따라서 연구비를

쉽게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해부학과 컴퓨터를 결

합시켰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엄청난 연구비를 받게 되

었고 지금도 물론 그와 관련된 연구비를 조금씩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남다른 걸’ 하고 싶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연구

는 다 남달라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서로 아주 조금씩만 다

릅니다. 특히 미국의학자들이 큰 바위돌을 쌓으면 그 사이에 작

은 돌을 끼워 넣는게 나머지 의학자들이 하는 일입니다. 저는 그

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좀 엉뚱하지만 큰 돌을 놓으려고 애를 쓴

것입니다. 그게 바로 Visible Korean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전 세계에 이바지하고 싶었습니다. 제 홈

페이지에 가면 Visible Korean과 관련된 여러 가지를 볼 수 있고

관련 자료들을 모두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뿐 아니

라 외국에서도 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교육 목적으로 사용하게 하였습니다. 3차원 영상을 가지고 간단

한 해부학을 배울 수가 있는 것이죠. 국립 과천 과학관에 전시물

을 설치하거나, 또 증강현실을 통해서 교육용 프로그램을 만들기

도 합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들의 재료를 제공하는 것이 제

역할인 것이죠.

첫째로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를 본격적으

로 시작하기 전에 3~4년 동안 예비실험을 했습니다. 쉽게

말해 시신의 허파를 잘라서 허파의 3차원 영상을 만든 것이죠.

이렇게 예비실험을 충분히 한 후에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아주대 학생들이 많이 도와주었기 때문이기도 합니

다. 프로젝트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역시 구역화입니다. 시신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MRI, CT를 찍고나서 연속절단합니다. 영상

찍는데 몇 시간이면 되고 연속절단 하는데 세 달 쯤 걸립니다. 그

리고 온몸을 구역화하는데 자그마치 8년이 걸렸습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구조물을 1mm 간격으로, 그것도 수동으로 그려야합니

다. 이 수작업을 아주대 의대 학생들이 해줘서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Visible Korean의 결과물을 많은 사람들이 써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료는 다 무료로 배포하지만 돈을 받지 않더라

도 이렇게 뽐낼 수 있으니까 즐겁습니다.

먼저 Visible Korean 연구는 끝이 없습니다. 구역화로 예를

들자면 뇌를 구역화할 때 gyrus와 sulcus로 구역화 할 수

도 있지만 어느 동맥이 분포하는 영역에 따라 구역화를 새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아직도 할 게 많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책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을 위한 영어 해

부학 교과서입니다. 한마디로 제 강의를 좀 더 외우기 쉽게 옮긴

것입니다. 제가 영어강의를 한 것도 이 책을 쓰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영어강의도 편집하고 있는데 그것도 홈페이지

에 올리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책의 판촉물이라고 할 수도 있

겠습니다. 지금 1순위 목표는 내년 초에 미국 메이저 출판사에서

이 책을 펴내는 것입니다. 만약에 실패하면 PDF 파일에 담아서

무료로 배포하려고 합니다. 어차피 돈 버는 게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PDF로 퍼뜨리면 더 많은 사람들이 볼 것이고 전

화위복이 될 수 생각합니다.

구역화 작업중인 영상 사진

Q.10년 간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Q.앞으로의 연구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Q.Visible Korean 프로젝트를 시

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되나요?

Class Story

25

우리집이 광교신도시인데 출퇴근을 걸어서 합니다. 왕복 3시

간 걸리는 산길입니다. 그 시간이 제게는 정말 소중합니다.

만화 소재도 얻고,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건강도 지킬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산길로만 아주대에서 양재로 갈수가 있습니다. 아주

대 의대 학생은 일종의 전통처럼 적어도 한 번 그런 산행을 했으

면 좋겠습니다. 공부 안 될 때 광교산이나 혹은 경기대까지 갔다

오거나, 반대로 가면 광교호수공원도 갔다 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말하겠습니다. 아주대 의대 졸업하고

기초의학 하는 사람이 15년간 없었습니다. 그러면 왜 기초로 안

남느냐. 기초를 하면 자기가 의대 들어온 보람이 없다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죠. 두 번째는 남 다른 게 무섭기 때문입니다. 아주대

의대는 40명밖에 안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문제입니다. 의학자, 교육학자는 남달라

야 합니다. 생각이 일단 정말 남달라야 한다는 겁니다. 생각이 남

다르다 보면 행동하는 것도 좀 남다르게 되고 그러면 다른 사람

들의 눈 밖에 나게 됩니다. 튀면 비난을 받게 된다는 것이죠. 그

런데 유명한 위인들은 다 비판받았습니다. 다르게 얘기하면 비판

을 두려워하면 절대로 위인이 될 수 없다는 얘깁니다. 자꾸 튀려

고 노력을 해야합니다. 그게 내가 아주의대 학생들에게 가장 바라

는 점입니다.

에게 해부학이란 마치 군생활과 같다. 이미 빠져나온 사람에게는 추억이고 들어가야 할 사람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리고 그런 해부학 수업의 중심에 정민석 선생님이 있다. 인터뷰에서 선생님께서 본과생을 위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선생님 말씀대로 이제부턴 점심시간에 소환사의 협곡에서 즐거움을 찾기보다는 광교산의 협곡에서 등산을 통해 체력증진을 도모하기

를 권한다. 예과생들은 지금은 마음껏 놀아도 좋다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선생님의 조언을 마음 속 깊게 새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아마 그런 즐거운 예과 생활을 거치고 난 후에야 군생활과 같은 해부학을 배울 준비가 되는 것이 아닐까? 또한 선생님께서는 인터뷰

내내 자신의 프로젝트에 관한 사진, 영상, 자료 들을 교차해가며 한참동안 말씀해 주셨다. 해외에서부터 우리 학교까지와서 "이 학교

가 Visible Korean이 만들어진 학교입니다." 라며 성지순례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항상 선생님의 무섭고 엄하신 모습만 보다가 그

런 인간적인 모습을 보니 인터뷰 시작 때의 긴장이 녹아 사라졌다. 또 선생님의 자신감이 인터뷰 내내 전달되어, 나도 저렇게 열심히 학

교를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대생

Q.마지막으로 아주의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교수님이 들려주는 교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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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팔달문시장의 코끼리 만두

팔달문시장은 수원 통닭거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코끼리 만두'는 1978년에 처음 시작해 지

금까지 이어져 오는 전통 있는 식당입니다. 메뉴로는 '찐 만

두', '김치 만두', '튀김 만두'가 있습니다. 찐 만두와 김치 만두

는 특유의 쫄깃함이, 튀김만두는 특유의 바삭함이 입맛을 사

로잡습니다. 코끼리 만두의 장점은 만두가 식어도 만두피의

쫄깃함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찰진 만두피 속에는 만

두소가 한 가득 차있어 만두답지 않게 구수한 맛이 납니다. 한

접시에 45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감칠맛이 있어 한

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죠! 이외에 새

콤달콤한 쫄면도 맛있다고 하니 매운 것을 잘 드시는 분들은

시도해 보셔도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수원전통시장 매력속으로

학교 근처에서 먹기 질릴 때, 그러나 멀리는 가고 싶지 않을 때! 저는 이번에 수원에 있는 남문시장을 탐방하며 맛있는 시장음식

들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왔습니다. 남문시장은 아주대학교 앞에서 수원역방향의 버스를 타고 '영동시장.경기도박치유센터' 정류

장에 하차하시면 약 15~20분 정도 걸립니다. 남문시장은 지동시장, 영동시장, 못골시장, 미나리광시장 등 여러 시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따뜻한 시장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비록 깨끗하고 말끔한 식당은 아니지만 시장냄새를 맡으며 배도 채우고, 넉넉

한 인심으로 마음도 채우는 시장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첫 번째 수원 통닭골목

'수원통닭거리'는 아주대학교에서 약 20분정도 버스를 타

고 이동하면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이 곳의 통닭집들에서

파는 것은 우리가 시켜먹는 치킨과 조금 다르게 가마솥에

서 닭을 튀기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이 가마솥 통닭들은

보통 치킨보다 튀김 옷에 힘이 있고 바삭함이 오래가서 맛

도 일품입니다. 물론 후라이드가 메인메뉴지만 양념치킨 또

한 양념 맛이 중독성이 강해서 한 번 먹으면 헤어나오지 못

할 거에요. 만약 양념이 너무 자극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들에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테이블마다 양념소스가 듬

뿍 준비되어 있으니 굳이 양념치킨을 시키지 않으셔도 충분

히 맛있게 찍어드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맥주도 한 잔 곁들

이면 맛도 배가 되겠죠? 통닭 한 마리에 14000원이고 양도

굉장히 푸짐해서 3~4명에 한 마리 정도 드시면 적당합니다.

더 감동적인 건 모든 테이블에 서비스로 닭똥집과 닭발튀김

이 제공된다는 사실입니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위장이 지루

할 틈이 없어요!

통닭거리에는 여러 통닭집들이 있지만, 특히 진미통닭, 용

성통닭, 매향통닭, 장안통닭이 유명합니다. 모두 통닭거리에

위치해 있으니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진미통닭은 매주

화요일 휴무라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Entertainment

한희정 14

31

세 번째 미나리광시장의 추억의 도너츠

팔달문 시장에서 나와 5분 정도 걷다 다리를 건너 가면 미나

리광 시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미나광시장은 지동시장이

나 못골시장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시장 한 켠에서 2대째 가

게를 유지하고 있는 60년 전통의 도너츠 가게를 볼 수 있습니

다. 천원으로 도너츠 4개나 살 수 있어 주인분들의 넉넉한 인

심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도너츠의 종류는 총 4종류로 다

양하진 않지만, 가게명 그대로 '추억의 도너츠'의 맛을 몸소 느

낄 수 있습니다. 쫀득하고 맛있는 도너츠는 오후 5시까지 영업

을 하지만 재료가 떨어질 경우 문을 닫는다고 하니 서둘러 가

는게 좋습니다.

네 번째 못골종합시장의 울금호떡

여기는 '추억의 도너츠'에서 남쪽으로 걷다보면 못골종합

시장을 구경 하다보면 보실 수 있습니다. '울금호떡'은 다른

곳에서 파는 기름이 좔좔 흐르는 호떡과는 많이 다릅니다.

오히려 이 곳의 호떡은 특이하게도 기름없이 담백하게 구

워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흔히 기름에 굽는 호떡보다

더 감미롭고 쫄깃한 식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호떡에 들어

가는 '울금'은 생강과에 속하는 식물로 간, 위, 노화방지 등

에 좋은 재료라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유명

한 집이고 가격도 2개에 천 원으로 저렴하니 맛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능 기사 02

32

이렇게 수원의 전통 시장들과 시장 곳곳에 숨겨져있는 맛

집들을 알려드렸는데요. 위 5개 맛집의 위치는 아래의 지도

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맛집도 좋지만 서울에서는 잘 볼 수 없

는 시장의 골목골목을 둘러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조그마

한 시장들이 여러 개있고 시장 하나하나마다 성격이 달라서

한 번 가보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시장은 보통 8

시면 파장한다는 점만 주의해 주시면 됩니다. 숨막히는 일상

생활에 활력이 될 수원의 시장탐방, 여기로 오세요!

코끼리 만두

예능 기사 02

마지막! 수원 지동시장의 순대타운

다시 미나리광 시장을 기점으로 도로를 건너면 지동시장에

갈 수 있습니다. 지동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지동순대타운을 바

로 볼 수 있습니다. 순대타운에는 순대국밥, 순대철판볶음 등

여러 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가을겨울 입김을 후후 불어가며 몸

을 녹이는 데에는 제격이겠죠? 순대국밥은 한 그릇에 6천원이

고, 순대철판볶음은 1인분에 8000원입니다. 순대철판볶음의

경우, 양이 굉장히 푸짐해서 3명이 2인분 정도 시키면 적당할

것 같네요. 순대철판볶음에 들어있는 당면순대는 쫄깃함을, 곱

창은 촉촉함을 주어 아주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순대철판볶

음 하면 볶음밥도 빼놓을 수가 없죠! 볶음밥은 1공기에 2천원

입니다. 지동시장 순대타운의 장점은 순대볶음을 시키면 기본

으로 쫄면, 당면, 라면을 모두 넣어준다는 점입니다. 시장인 것

을 고려했을 때 가격이 많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서비스와 양

을 따져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순대집 중에 '원조엄마네'가 가장 유명한데 영업시간은

오전9시~오후11시이고 첫째 주와 셋째 주 일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통닭 골목

지동시장 순대타운

추억의 도너츠

울금 호떡코끼리 만두

33

義를위한 醫가로세로 낱말퀴즈

특집 EVENT

학보를 읽은 당신이라면 풀 수 있는 문제!

송재관 살구나무 숲에 있는 건의함(빨간 우체통)에 답과 함께이름과 학년을 적어 넣어주시면 추첨을 통해 연말 상품을 드립니다.

가로 열쇠

1. 악마의 운동, 지옥의 운동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운동

2. 픽사에서 제작하고, 피트 닥터 감독이 만든 2015년에

나온 영화

3. 조승현 학우가 탯줄 체험을 했을 때 준비 중이었던 작품

의 이름

4. 사람,장소의 모습을 개선하기 위한 단장

ex) 김지환 학우의 단정치 못한 복장을 바로 잡은 일

세로 열쇠

① 독일의 병리학자이자 사회의학의 창시자이자 아주 의대

칼리지 중 하나

② 아주 의대의 밴드 동아리 ‘식스’의 정식 한글 명칭

③ 바닥에 엎드린 뒤, 손을 어깨만큼 벌리고 팔꿈치를 바닥

에 대주고, 다리는 어깨 넓이보다 조금 더 좁게 간격을 유

지하는 자세

④ 수원 남문시장에 위치한 기름기 없이 담백한 호떡을 파

는 가게 이름

1. ①

2.

3. ③

4.

가로세로 낱말퀴즈

34

현역으로 수능을 치고 대학에 들어가

서 반수라는 타이틀을 걸고 다시

수능을 보았지만 모든 전형에서 떨어지고

처참한 학점을 받자 눈 앞이 캄캄해졌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으니 일단 군대에

가버리자 라는 마음으로 공군에 입대 신청

을 하였다. 공군에 처음 들어가 6주간 훈

련을 받고 추가로 4주 정도 특기교육까지

받은 후에는 자대에서 이병부터 시작했다.

처음 들어갈 때와 달리 감옥인 듯 감옥 아

닌 듯한 이 곳에서 사무직으로 배정받고,

일반 직장인들처럼 6시에 퇴근해도 돌아

갈 나의 거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아무것도 할 것이 없어 PX에서도 사용할

수 없는 금덩이같은 시간을 벌게 된다. 공

군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수평적

인 위계질서의 자대에서 송장마냥 시간을

보내던 나는 훈련 중에 불의의 사고로 정

말 송장이 될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

고 군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군 병원에는 생명에 위협이 있을 정도의

부상이라면 대학병원으로 가기 때문에, 보

통 처음에 군 병원에 입원을 하면 자신의

몸 걱정 보다는 부대 걱정을 더 많이 하게

된다. 특히 계급이 낮을수록 더욱 그런데,

자신이 병원에 몸을 맡기는 동안 다른 사

람이 업무를 도맡아서 하게 되므로 어떻게

하면 빨리 퇴원해서 욕을 덜 먹을지를 몸

보다 더 걱정하며 선임이나 간부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허나 얼마 가지 않아, 입원

후 평소에 누리지 못했던 부귀없는영화를

누리다 보면, 그런 생각은 접어두게 되고

어찌하면 병원에 오래 있을까를 궁리하게

된다. 입퇴원 결정은 군의관이 하기 때문

에, 평소에 멀쩡하게 지내다가 군의관 앞

에만 가면 다리를 저는 카이저 소제가 있

기도 하고, 회진시간마다 연기가 되어 사

라지는 환자도 있고, 또 이비인후과에 가

서 코 수술을 하면 그만큼 더 입원할 수 있

다는 뜬 소문이 퍼지기도 한다.

내가 입원해 있었던 정형외과 병동의 환

자들은 대부분 일어나기 곤란한 상황인 경

우가 많다. 그러나 군 병원도 군대는 군대

인지라 환자들은 대위인 간호사에게 아침

6시에 강제로 깨워져서 침대에서 앉은 채

로 자신의 침대 번호를 가까스로 게워내게

된다. 물론 간호사가 나가고 나면 다시 쓰

러지듯 잠을 청하기는 하지만 저녁 10시

이현동 14

Essay

송재관에 출입할 때를 빼고는 벗지 않던 국방색 모자도 머리가 길고 나니 어색했고, 방학 전에 비해 스타일이 바뀌었다는 소리를

개강 후에 들었지만 그건 그냥 내가 살이 찐 것이었다. 휴가라는 사회 적응 훈련을 평소에 잘 받은 덕인지 일반인들 사이에서 잘

섞여 지내고 있는 나는 '이제 군대 물이 다 빠졌네' 라는 소리를 듣기에도 어색할 정도로 나름대로 편한 군 생활을 하고 왔지만, 짧

지 않은 시간을 집을 그리워하며 부대를 나가고 싶다는 일념으로 보냈었다. 2년이라는 형기가 드디어 만료되어 족쇄를 푼 날에는

쇼생크를 탈출하여 비를 맞는 세레모니를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개운함의 극치를 느낄 수 있었다. 12학번으로 첫 대학에 입학, 지

금은 이 학교에서 15학번과 같이 예과라는 유예기간을 보내고 있는 나의, 남(男)들과는 다른 군 생활을 이야기 해볼까 한다.

현역에서 현역으로 N수하기

#1 수능에서 시작 된 군대이야기

35

까지 많은 시간을 잠으로만 보낼 수는 없

는 노릇이고, 입원을 하고 6월이 어느새

지나감을 느끼고나니 어차피 전역 후 시작

하게 될 공부라면 여기서 해버리자 라는

마음으로 수능 공부를 시작하였다.

군병원에서는 어느 정도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지만 자대로 복귀한 이후 일 이병

때 공부를 하는 것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가 없었다. '온지 몇 달도 안된 놈이 일을

찾아서 할 것이지 어디서 공부를 하느냐..'

이런 식의 논리이다. 그러나 눈에 띄는 마

찰은 없었고 있더라도 눈 앞에서 직접적

으로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군 병원에 있

을 때만큼 자대에서 공부의 효율이 나오지

는 않았다. 신경 쓰지 않고 뻔뻔하게 철면

피를 깔고 공부하는 수밖에 없었다. 내가

공부를 시작 하게 된다면 마찰이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 어떻게 보면 선택과 집중의

논리를 나름대로 펴냈던 것 같다. 인간관

계를 선택할 것인가, 공부를 하여 수능을

칠 것인가를 고민하던 중, 일단은 시험을

끝내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

하여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하였다.

합격은 14학번과 동시에 했기에 15

학번 싸이월드 클럽에 신입생 소개

를 하게 될 때, '14학번 출석부에만 있었던

분이시군요~"의 많은 댓글이 달렸다. 그러

나 대학에 합격했다는 이유로 탈영을 했다

가는 더 길어지는 군생활만 있을뿐이라서

자대 안에서 안타깝게 보고만 있어야 했

다. 다만 정말로 전역할 때까지 학교를 다

니지 않는다면 한두 달이라는 기간 때문에

일년을 허송세월 보내고 16학번과 같이

새터에 나가야 했기 때문에 구상했던 방안

으로 신줏단지 모시듯 모아놓았던 다량의

휴가 아닌 휴가로 나는 2015년 1학기 초

에 학교를 다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휴가를 쓴 후 금

요일 저녁에 복귀해서 주말을 부대에서 보

내는 일상을 반복하게 되는 계획을 짜고

오래전부터 휴가를 모아왔다. 휴가를 모으

는 것은 부대에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 훨

씬 더 표면적인 눈치를 보게 되지만, 이미

한 번 우두를 이겨낸 나의 면역체계가 잘

작동해주어 생각보다 탈 없이 잘 버텨낸

것 같다. 그 때의 나는 휴가를 모으든 어떻

게 해서든 학교를 다녀야만 했으니까.

학교를 다닐 때는 신입생 환영회나 학번

끼리의 행사를 몇몇 참가하지 못하는 것을

빼고는 별 무리없이 잘 다녔다. 시간은 흘

러 나는 5월에 제대를 하게 되었고, 역시

별 탈 없이 한 학기를 보냈다. 군대에 있었

을 때는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많

았기에 길다면 길었던 이번 여름 방학을

열심히 돈을 모으는 것으로 보내고 나서

다시 2학기의 학교를 다니고 있다. 출석부

에서 이름이 불려질 때 가장 처음에 불리

고, 학번의 앞 번호 몇 자리가 동기들과 다

르다. 그렇지만 다를 것 없는 1학년으로,

의대에 왔다면 3년을 보내게 될 군 복무를

남들과 다르게 끝마친 후, 또 한 번의 남들

과 다른 뿌듯한 예과생활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학생기고 03

#2 군인인듯 군인아닌 예과생활

36

의 를 전한다!I WONDER YOU

숨 학생회에게 질문 하나 할게요!

숨 학생회에서 가장 이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군가요? 익명이요!

ssum 오전 12:00 80%

I WONDER YOU< 메시지 세부사항

저희 보도국에서 학생회 임원 10

명에게 무기명 투표로 설문조사를 진

행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학생회장 최희정 2표

-제일 높은 사람이 제일 이쁜사람!

-단연 최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술국장 박형수 2표

-박형수욤 뿌우뿌우거리며 시크한 매

력 넘치는 콧대높고 도도한 그대는 이

미 내 마음속 품절남!

-박형수

홍보국장 이주연 2표

-저요!

-이주연이욥 누구보다 이쁘죠~

기획국장 손희준 2표

-저요!

-희준이요!

ssum 오전 12:00 80%

I WONDER YOU< 메시지 세부사항

본과 2학년 윤주성 학생에게 질문!

축구화를 새로 사셨던데 닮고 싶은 축구

선수라 있나요? 익명이요!

아니요. 축구를 거의 안 봐

서 아는 선수가 몇 명 없습니다.

다만 제가 피파온라인에서 리버풀

을 하는데 토레스가 정말 좋더라

고요. 그래서 토레스를 가장 좋아

하고 그렇게 축구해보고 싶습니

다. 단 파이팅!

본과 1학년 현승지 학생에게 질문!

집에서도 그렇게 말이 없나요?

-본과 1학년 임지순

저는 원래 말이 많습니다~ㅎ

ㅎㅎ 자취방도 그렇고 서울집에

서도 말을 많이 합니다.

주로 시시콜콜한 사는 얘기를

합니다. 낯을 많이 가려서 말을

안 한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본과 1학년 고정현 학생에게 질문!

기숙사에게 자취방으로 옮겼는데 좋은점

이 있나요?

-본과 2학년 백창현

상쾌한 공기 쐬면서 잘 수 있

어서 행복합니다! 침대도 더 푹신해

요! 방에 친구들도 많이 놀러오는데

형도 놀러오세요!

ssumessage

4명의 학생회 임원이

공동 우승했는데 소감은?

"의리있는 놈들 ㅋㅋㅋ" "....."

"예상했던 결과라

놀랍지 않다"

"엄마 이쁘게 낳

아주셔서 감사해요~"

I Wonder You

37

컵밥이다. 항상 허기진 송재관에 등장한 뉴 아이템!

나날이 컵밥 주시는 스킬이 느시는 직원님

가격은 2200원이다.병원 지하 매점에 얼음장 같은 참치김밥도 2200원인데..

매일 7시 반부터 판매하는데 갈수록 줄이 길어진다.언제부터인가 컵밥을 기다리며 1교시를 버티는 나..

열어보기 전 두근두근

쿨피스 없는지 요구르트 주셨다 (요무룩)

대체로 맵고 자극적인 반찬을 많이 올려준다.그래서 그런지 간장제육컵밥이 제일 별로였다.

다른 날에 비해 밋밋함?

호불호 제일 갈리는 오징어덮밥

맛도 있고, 가격도 싸고, 양도 적당하다. 한 가지아쉬운 점이 있다면 밥과 반찬의 비율이 안 맞는다.

안 그러면 눈물 젖은 맨밥을 먹을 수도...

컵밥은 계획적으로 먹어야 함

항상 밥이 남음

그래서 제일 인기 메뉴가 김치볶음밥이다. 계란후라이를올려 주기도 하고, 볶음밥이라 반찬이 모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아침메뉴 숙원사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주신 26대 학생회 '숨'학교 다닌 지 3년 만에 일주일 내내 아침 먹어봄. 갓숨

GOD SUM

숨통이 트이는 복지!

마지막으로 배부른 자에게 졸음이 올지니...밥도 먹었으니 화이팅!

휴먼졸림체.jpg

차마 박리뷰 ppt는 공개 못 함

컵 밥선인재 리뷰왕 박리뷰 박연아 13

컵밥 리뷰

심지어 요일마다 메뉴도 바뀜(그래도 신메뉴 더 만들어 주세요)

솔직히 싸다

38

2015 동문 선배님을 만나다

89학번 김병철 선생님

김병철 선생님

작년까지 아주의대 7대 동문회장이셨던 김병철 선배님을 만나 뵙고 왔다. 올해 동문선배님의 인터뷰를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흔

쾌히 하시겠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 그리고 우린 선배님께 연락을 드려 약속을 잡고 아

주대 삼거리에 있는 아주웰 이비인후과로 갔다. 동문회장님을 인터뷰한다는 것에 살짝은 긴장하고 있었는데, 선배님께서 젠틀한

미소로 반겨주셔서 긴장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병원 구경을 시작으로 인터뷰가 진행됐고, 인터뷰가 끝난 후에는 맛있는 점심도

사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던 개원이야기부터 학창시절이야기까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시간이었던

김병철 선배님과의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문소원 의전14 / 여수지 13/ 이건흥 13

Q1 이비인후과를 전공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Q2 개원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입학 1989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3회졸업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전공의 수료

이비인후과 전문의

아주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석사

아주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의학박사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수

전) 아주대 의과대학 동문회 7대 회장

현) 수원시 의사회 총무이사

현) 대한 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 공보이사

현) 아주웰 이비인후과 원장

고등학생 때부터 축농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이런저런

방법을 사용해보았지만 호전이 없어서 대학교 2학년 때

강북의 어느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어요. 그 때 코로 숨 쉬는 행복

을 처음 알았어요. 그 동안 어머니께서 꾀병이라고 했던 것이 억

울하기도 했습니다. 다들 이렇게 숨을 쉬고 있었다니! 정말 충격

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꼭 이비인후과를 해야겠다고 생각했

어요. 대학시절에도 다른 과보다 이비인후과 공부를 열심히 했고,

레지던트 과정 중에도 귀나 목 등 다른 분야보다 코 수술을 보고

배우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 수술을 집도할 기회

도 일찍 얻게 됐죠. 이런 경험으로 개원을 하더라도 내 실력이라

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금도 저는 비염수술전문

을 지향하는 의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혼자 개원하면서 수술

까지 병행하기가 어렵다고 보는 주위의 시선이 많았지만, 처음 이

비인후과 의사가 되기로 했을 때 마음먹은 바를 지켜나가며 보람

을 얻고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된 후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실에서

펠로우쉽 과정을 마치고 2005년 3월에 개원을 하게 됐어

요. 원래는 우리학교 병원의 스텝으로 남고자 했는데 사정이 여의

치 않았습니다. 다른 학교 병원의 스텝 자리도 제안 받았지만, 결

국 거절하고 개원을 선택했습니다. 작은 의원이지만 스스로 경영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습니다. 아주 대단한 결심을 하고 개원

을 한 것은 아니지요. 순리대로 살며 자연스럽게 마주친 선택의 기

로에서 개원의를 선택했을 뿐입니다. 개원의가 되겠다고 선언을

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개업 준비를 시작한 셈이죠. 개원가에 발

을 들여놓은 시점이 동기들에 비해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올해 개

인 이비인후과 의원 중 수술 건수로는 전국 2위를 기록을 하였고,

현재도 열심히 의원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39

Q3 의원을 운영하시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어떤것이였나요?

Q5 개원의사를 꿈꾸는 의과대학학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제가 개원한 2005년에는 원장 혼자서 수술을 한다는 것이

정말 생소한 개념이었어요. 대학병원에서는 문제가 생겼

을 때 해결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선생님들과 전문적인 간호

사 선생님들이 많지만 혼자 하는 수술은 그렇지 못하거든요. 정맥

주사하는 것부터 수술 후 봉합까지 전문화된 인력이 적은 상태에

서 혼자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지금은 노하우가 축적돼서 전국 이비인후과 의원 중에서 일인 개

인의원으로 수술 수로는 2위에 올랐지만 (공동개원을 제외하고),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 대학에 있을 때는

동료 의사들과 정보공유도 많이 하고 공부를 끊임없이 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개원 이후에는 혼자서 환자와 상대하고 혼자서 공

부를 해야 하므로 최신 지견 등을 공부를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

다. 이러한 어려움을 나눌 만한 동료가 없다는 것이 혼자 개원하

는 어려움 중에 하나였죠. 인내심을 갖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 했

습니다. 개업 후에도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서 하나씩 이

루어 나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일을 선택함에 있어서 현재 하고자 하는 일이 ‘가

치 있는 일을 하자’를 기준으로 선택합니다. 그 가치라는 것

은 이기적 선택이 아닌 이타적으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

는 것이지요. 개원을 한 이후에는 모든 선택의 기로에서 제 스스

로가 기준이 되어야 하는데, 이익이 있더라도 정의롭지 못한 행동

을 멀리하고 남에게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하려 노력합니다. 환자를

보면서 과잉진료의 유혹을 느끼는 순간도 있지만 언제나 마음을

바로잡고 무엇이 환자에게 최선인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한 가치로 여

깁니다. ‘家和萬事成’(가화만사성) 이란 말이 있듯이 화목한 가정

으로부터 모든 것이 출발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가족은 저에게 최

우선 가치입니다. 바깥일을 하면서도 가족에게 중대사가 있다면,

우선순위는 가족의 일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좋은 취미를 갖는 것도 자기 자신을 절제하고 다스

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권투를 취미활동으

로 하고 있는데, 과히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 중 최고의 운동

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동료들과의 사교도 위해서 골프도 치

고 있지만, 현재로선 권투가 좀 더 매력적입니다. 권투는 음악과

마찬가지로 리듬을 타야 되는 운동이라서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인터뷰 말고도 학생들이 개원이나 의원

운영에 대해 들을 기회는 졸업하고 전문의 등을 마치고 난

후 진로를 결정할 즈음 개원을 하기로 확고하게 결정하게 되면 정

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

주의대 입학 2기였기 때문에 개원가의 동문 선배님들이 많지 않

았어요. 그럼에도 선배들과 동기들에게 개업에 대한 조언과 충고

등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군의관 시

절에 알게 된 다른 학교 출신 선생님들에게 들은 정보도 도움이

됐습니다. 그러니 미리 개원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하지 않아도 됩

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던 의사가 갖춰야 할 본질적 소양은 바로

실력이에요.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언제 어떻게 개원을 해도 문제

없습니다. 내가 공부하기 즐겁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전공을 선

택하여 실력을 탄탄히 다져두는 것이 먼저에요. 내가 추구하는 의

사의 삶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잡은 후, 공부에 매진해서 탄탄

한 실력을 쌓고 대학병원에서 많은 경험을 얻은 후 자신이 추구하

는 의원과 비슷한 컨셉으로 의원을 운영하시는 선배들을 많이 만

나 조언을 듣고 도움을 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끊임없이 선배들

이나 동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문득 자신이 가야할 길이 보일 것

입니다. 개업을 선택했을 당시 주변 지인들로부터 도움을 구하는

데 주저하지 마십시오.

동문회 인터뷰

Q4 개원의사가 중요시해야할 덕목은 무엇인가요?

40

Q6 의대 학창시절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Q8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생 때 많이 방황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방종에 가까운 행

동을 했던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비인후과를 전공해야

겠다고 마음먹은 이후로는 정신을 차렸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어

요. 그 바람에 하마터면 정작 하고 싶은 이비인후과를 전공하지

못할 뻔 했어요. 인턴 때 이비인후과 선배님들과 교수님들께 열정

을 보여드려서 겨우 합격하게 됐죠. 지금도 학생 때 공부를 열심

히 하지 않은 것이 제일 후회가 됩니다. 저는 연극동아리인 탯줄

의 회장도 지냈었지요. 처음 만든 동아리이다 보니 제대로 배워보

고자 프로 연기자들에게 부탁해서 연기 지도도 받았어요. ‘넘버3’

라는 영화로 유명해지기 전의 배우 송강호 씨가 그 분들 중 한 명

이었지요. 그리고 동아리 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동아리의 기틀

을 만들어나가고 느꼈던 즐거움과 함께 그 때의 경험은 제 자신을

알아가는 중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여담입니다만, 동아리 활

동을 같이 했던 동문들은 졸업 후에도 자주 연락하고 만나고 있는

데, 같은 동아리 내에서 활동했던 여러 가지 추억을 함께 공유하

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역사를 같이 공유하게 되면 진한 연

대 의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동문들은 저에게 친형제들

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지금 현재 제 자신을 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완생이 되었다고 생각하기까지 엄청난 노력과 이

루어야 할 일 들이 많으므로 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에서

과거를 돌이켜 보면 학생 시절에 못 다한 공부, 해보지 못한 많은

경험 등에 대한 아쉬움이 큽니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10년 후 나

중에도 지금처럼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제가 속한 이비인후과 의

사회와 수원시 의사회를 통해 정치적인 일과 의정에 관심을 갖고

여러 의정 사회 문제들에 밝은 사람이 되어서 보다 나은 의사회

가 되기 위한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의사가 되려고 노력중입

니다. 저는 아주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한 이비인후과 개원의

사회와 수원시 의사회 집행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원

시 의사회에서는 총무이사직을 이번 올해부터 맡게 되었고 수원

시 의사회 대의원으로도 아주대 동문 중 처음으로 선출이 되었습

니다. 의사회에서 일을 맡으신 임원들은 똑같은 개원의이지만 자

기 시간을 쪼개어 의사회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 원

장님들이시고 또한 자기발전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단련을 하시는

원장님들이시라 저는 이분들과 같이 일을 하면서 많은 자극과 배

움을 받습니다.

아주의대 동문회 7대 회장을 지내면서는 동문회 회칙도 다시 만들

고 모교의 발전과 후배 의과대학생들을 위한 사업, 졸업한 동문들

과의 소통의 끈을 연결하기 위해 동문회 이사들과 수많은 회의와

고민, 그리고 사업을 실천하기 위해 고생했던 생각이 납니다. 모

교의 발전을 위해 작은 부분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열심

히 활동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 시간을 뺏기면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오히려 저에게 더 많은 긍정적인 경험과 삶

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을 느끼고, 특히 동문회 회장을 하면서는 여

태껏 몰랐던 우리 아주의대 동문들의 저력과 능력에 깜짝 놀라며

큰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 문득 삶을 돌이켜

보았을 때 아마도 이러한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한 것만큼은 전혀 후

회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후배 여러분들이 학창시절 방황을 많이 해보았으면 좋겠습

니다. 제가 말하는 방황은 방종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청

춘을 술 마시고 노는 데에만 허비하는 것은 방황이 아니라 방종에

지나지 않아요. 방황한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곳에 다다르기 위해

서 거친 들판과 황야를 도보로 횡단하는 여행과 같습니다. 험난한

길을 뚫고 갈 때의 방황, 스스로 이 길이 맞는 길인가에 대한 갈등

과 고민, 즉, 나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위한 방황을 말하는 것입니

다. 예를 들어, 내가 진정 의사의 길을 가야하고 그 길이 내가 행

복해 지는 길인가를 한 번 고민하고 의심해보는 것도 방황의 일종

입니다. 내가 정말 이타적으로 아프고 힘든 환자들을 위해 평생을

돌보며 살 수 있는지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홀로 고민해 보아

야 합니다. ‘돈을 잘 버니까 의사가 되어야지.’ 라고 생각해서는 절

대로 의사로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아니, 의사를 해서도 안 됩니

다. 보건의료분야에 의사라는 전문직을 필요로 하는 일은 앞으로

점점 더 많이 생겨날 것이고 이 또한 환자를 진료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들이라 생각합니다. 명의 중 명의는 바로 사회의 병을

고치는 의사라고 하잖아요. 학생 때에는 진정한 방황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지에 대해 잘 파악해야 합니다. 꼭 공부만 열심히 하는 모범생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다른 이들이 제시하는 흔한 길이 아니더

라도 자기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에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는 건

전한 방황을 통해 나를 알아갔으면 해요. 실제로 학생 때 미리 자

신의 정체성을 잘 모르고 지원한 임상의가 적성에 맞지 않아 뒤늦

게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기초의학분야나 보

건의료에 관련된 전문직을 택하는 것이 더욱 좋을 수도 있었겠죠.

자기 자신에 대해 잘 파악하고 스스로 삶의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Interview

Q7 동문회장과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41

글을 마치며... 김병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선생님의 삶이 결국 한길을 위해 달려 왔다는 사실이었다. 어렸을 때 비염이

있었고 그로인해 수술을 했으며 그 때 느꼈던 변화를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는 마음이 결국 지금의 선생님을 있게 한 것이

다. 어떻게 보면 선생님은 비염 수술 이후 인생의 모든 방향이 결정 된 것 같았다.

인터뷰를 듣는 동안 ‘과연 나에게는 선생님과 같이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병철 선생님께서 개원을 결

정 하실 때처럼 선택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 올 수 있다. 그 선택 앞에서 후회하지 않는 단한가지 방법은 오래도록 간

직한 인생의 방향을 따르는 것이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우리도 살아가면서 김병철 선생님처럼 인생을 결정할만한 그런 계기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동문회 인터뷰

따라서 학생 때 자기 자신을 찾는 방황을 많이 해보았으면 좋겠습

니다. 그러한 경험이 앞으로 삶에서 마주칠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기준이 되고, 중요한 선택을 내릴 용기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인

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존재다.’ 라는 파우스트에 나오는 말처

럼 자금 방황하고 있다면 그건 바로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한 것이죠.

끝으로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저를 인터뷰 해주신 후배님들께 다

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후배님들께 부끄럽지 않

은 선배가 되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42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건물인 송재관에서는 모자, 트레이닝복, 짧은 반바지(남학우의 경우 반바지), 민소매, 슬리퍼 등을 금지하는 복

장 규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과 학생들의 경우 송재관 출입이 드물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이 수칙들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빈번합니

다. 이대로라면 본과 진입 후의 생활이 걱정되는 학우들 몇 명이 있어 준비했습니다! 송재관 패션 테러리스트들의 패션을 점검하고 바로

잡는 메이크오버 시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복장 규정 수칙들을 되새기고 지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일단은 김지환 학우의 옷 스타일을 바꿔보겠습니다!

모자를 벗기고, 반바지를 9부 진으로, 트레이닝복 상의를

단정한 스트라이프 티셔츠로, 슬리퍼를 운동화로 바꿔보았

습니다. 옷만 바뀌었는데도 인물이 확 사는 느낌입니다.

<마녀사냥>에서 허지웅 씨가 살짝 드러난 발목으로 여성

방청객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9부 진을 통해 발목을,

와이셔츠를 팔꿈치 정도까지 롤업하여 팔의 힘줄을 은근하게 드

러내면 더 매력적인 스타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 결과

에 따르면 여성들은 셔츠나 티셔츠 같이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

일을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송재관 패션 제안!

훈훈한 의대생 되기 프로젝트

변신 전

정은영 15

모자

트레이닝복

반바지

슬리퍼

모자 벗기

스트라이프 티

9부 진

운동화

15학번 김지환 학우입니다.

현재 모자, 트레이닝복, 반바지, 슬리퍼를 착용하는 등

송재관에서 입기에는 단정치 못한 패션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김지환 학우의 메이크오버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단계 / 옷스타일 바꾸기!

Tip!!

Entertainment

43

두 번째로 머리스타일 변신에 도전했습니다. 앞머리를 내릴 경

우 순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세울 경우 남자다운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앞머리를 내리고 부스스

해 정신없어 보이던 머리를 스프레이로 고정하여 더욱 단정하고

깔끔한 머리스타일을 연출했습니다.

요즘 시중에 여러 가지 종류의 왁스가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스틱왁스 활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곱슬이나 반곱

슬 머리의 경우 비가 오면 잔머리가 부스스하게 일어나는데 그

럴 때 스틱왁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풀을 바르듯이 잔머리들

을 머리에 고정시키면 잔머리 걱정 끝! 여자 분들도 사용하셔도

됩니다! 사실 저도 여자지만 그렇게 사용한답니다~.

마지막으로 외모를 변신시켜 보았습니다. 안경을 벗고, 눈

썹을 깔끔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눈썹이 인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눈썹 라인이 지저분하다면

눈썹 칼로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눈썹에 숱이 많다면 조

금 정리하고, 눈썹에 숱이 없다면 그려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가방과 시계 같은 악세서리를 착용하면 외모변신 끝!

이상 송재관 복장 규정에 맞는 패션을 생활화하고 멋스럽게 입기 위한 송재관 패션 제안이었습니다!!

2단계 / 머리스타일 바꾸기! 3단계 / 외모 변신!

일자 눈썹이 남자다워 보이는 효과를 내므로 좀 더 남자다워 보이고 싶다면 눈썹 모양을 다듬어 일자 눈썹으로 바꿔보는 것

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진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주변에 지저분하게 나 있는 눈썹을 정리하고 눈썹의 좌우 대칭을 생

각하여 눈썹의 아래쪽을 다듬었습니다. 조금 더 깔끔해 보이지 않나요? 이렇게 남성분들은 많이 다듬지 않고 주변 정리만 해도 훨

씬 깔끔해 보인답니다.

Tip!!

예능 기사 03

Tip!!

44

의대생의 인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법

시간이 많았던 어린 시절과는 달리, 본과생들은 매주 있는 시험으로 많은 공부 양에 압도되어 농구, 축구와 같은 취미

가 없으면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의 인생은 더욱 말랑말랑 해져가고 있습니다. 운동할 공간도

시간도 적은 본과 선배님, 그리고 시간이 많은 예과생들을 위해 짧은 시간동안 우리의 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법을

공개하겠습니다. (★개수는 최대 5개이며 필자의 경험에서 비롯한 주관적인 기준입니다.)

자세 난이도 ★★★★

운동 강도 ★★★★

운동 부위 코어근육, 엉덩이,

허벅지

운동 횟수 20~50초 지속(개인

차 존재), 3~5세트

운동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은 코어 운동, 그 중에서도 많이 알려진 플랭크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텐데요. 1분 남짓 되

는 시간만 매일 투자해도 남자에게는 식스팩을, 여자에게는 균형 잡힌 예쁜 몸매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즘 대세인 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자세를 취한 뒤, 유지하는 운동이므로 처음 자세를 바르게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운동 효과를 얻기 힘듭니다. 자세를 설명

드리자면 우선 바닥에 엎드린 뒤, 손을 어깨만큼 벌리고 팔꿈치를 바닥에 대주고, 다리는 어깨 넓이보다 조금 더 좁게 간격을 유지

해줍니다. 이때, 시선은 두 손 사이를 바라보고, 몸이 일자가 되도록 배와 엉덩이 부분에 힘을 주며 본인이 유지할 수 있는 만큼 플

랭크 자세를 취해주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운동 중간에 힘이 들면 엉덩이를 들 때가 많았는데요, 항상 자세 유지하고 있는 중에

도 몸이 일자가 되도록 신경써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버피 테스트는 악마의 운동, 지옥의 운동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데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특수 부대원들의 체력 측정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니 얼마나 힘들지 알 수 있겠죠? 자세를 설명드리자면 우선 허리와 가슴을 곧게 펴고 선 후 상체를 숙이고 어깨,

팔꿈치, 손목이 일자가 되도록 양손으로 바닥을 짚습니다. 그리고 양 다리를 점프하듯 뒤로 보내 몸을 일직선으로 만들

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에 다리를 앞으로 점프하여 당긴 후 처음 자세로 돌아갑니다. 이 동작들을 15회 반복해주는 것이

버피 테스트입니다. 이 동작들에 익숙해지면 몸을 일직선으로 만든 상태에서 푸쉬업 1회, 그리고 처음 자세로 돌아갈 때, 손들고 정

면을 바라보며 점프를 하는 동작을 추가하면 운동의 효과가 배가된다고 하네요!

자세 난이도 ★★★

운동 강도 ★★★★★

운동 부위 전신(유산소+근력)

운동 횟수 15회, 3~5세트

버피 테스트

플랭크

송승호 15

좋은 예

나쁜 예

Entertainment

45

이렇게 실내에서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짧은 시간 내에 큰 자극을 줄 수 있는 운동들을 네 가지 알아보았는데요. 아쉽게도 지

면의 한계로 더 싣지 못했지만 운동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것으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리 시간이 많다고 해도

운동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건강을 지킬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비록 본과 생활이 바쁘고 힘들지만, 조~금만 시간을 내서 건강도

지키고 몸매도 가꿔서 자신감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요?

풀업은 우리나라 말로 턱걸이라고도 하는 운동인데요, 이렇게 대부분이 아는 운동을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상체 근육을 전반적으

로 자극해주어 남자에게는 넓은 등과 어깨, 여자에게는 군살 없는 몸매를 가져다 줄뿐만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다른 반복적인 운동

과는 달리 개수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큰 재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2회 정도에서 그쳤지만 2개

월째 되어가는 지금은 15~18회 정도로 늚에 따라서 재미도 배가되고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자세를 설명드리자면 바를 어깨

넓이보다 조금 더 넓게 잡은 상태에서 다리는 꼬아줍니다. 그 다음 시선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몸을 올려주는데 이때 주의하실 점이

턱을 바에 건다는 느낌보다는 가슴 상부를 닿게 한다는 느낌으로 올라가는 것이 운동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전 국민이 다 알고 있을 것 같은 스쿼트입니다. 아마 누구나 한 번쯤 따라 해보셨을 텐데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운동입니다. 남자

는 강인한 허벅지!, 여자는 늘씬하고 아름다운 각선미!를 위해서라면 꼭 해야 하는 운동인데요, 하체근력 뿐 아니라 몸을 지탱하는

코어근력까지 단련할 수 있습니다. 이 운동의 효과를 보려면 무엇보다 자세가 중요한데요, 다리는 어깨넓이 보다 살짝 넓게 벌리고

엄지발가락이 바깥을 보도록 합니다. 그리고 허리를 아치형으로 만든 상태에서 천천히 내려갑니다. 올라올 때는 발바닥부터 힘을

줘서 땅을 박차는 느낌으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 할 점은 무릎이 발 끝보다 튀어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

보자 분들은 벽에 기대어 시행 할 수도 있으니, 하루에 5개 씩 늘려간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자세 난이도 ★★★★

운동 강도 ★★★★★

운동 부위 코어근육, 허벅지,

엉덩이

운동 횟수 8~12개, 3~5 세트

스쿼트

자세 난이도 ★★★

운동 강도 ★★★★★

운동 부위 등, 어깨, 팔

운동 횟수 8~12개, 3~5 세트

풀 업

자세 난이도 ★★★

운동 강도 ★★★★

운동 부위 코어근육, 허벅지,

엉덩이

운동 횟수 15~20회, 3세트~5세트

런지

스쿼트에 이어 여러분들의 하체근육을 책임질 운동을 하나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런지라는 운동인데요, 여성분들 사이에서 선

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운동 방법을 소개해드리면 다리는 골반너비로 벌리고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반대발의 뒤꿈치는

세웁니다. 등과 허리는 곧게 펴고 내민 다리의 무릎을 90도로 굽히고 반대다리의 무릎이 바닥에 닿는 느낌으로 몸을 내리시면 됩

니다. 하체의 힘을 이용하여 천천히 처음 자세로 돌아옵니다. 스쿼트와 마찬가지로 무릎에 발끝보다 앞으로 나와서는 안 된다

는 점 주의해주세요.

예능 기사 04

46

벌써 2015년이 지나가고 2016년이 다가오고 있네요. 이번 해는 유난히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백선생을 비

롯하여, 냉장고를 부탁해 등 요리 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끌면서 셰프테이너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는데요. 그에 발맞춰 학생회

‘숨’에서 기획한 제 1회 생명의제 요리대회!! 1회인만큼 기대도 많았고, 잘 치뤄 질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도 있었을 텐데요. 많은

분들이 요리대회에 와주셨지만 못 오셨던 분들을 위해 그 어느 요리프로 못지않은 학우들의 프로다운 요리 실력과 그 뜨거웠던 현

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군침 삼킬 준비 되셨나요? 그럼 시작합니다!

김동찬 13

2015 생명의 제 요리대회

두 번째 소개해드릴 팀은 BJ성준 팀의 최병진, 문성준 학우입

니다. 자취를 하기 때문에 혼자 요리를 해먹어야 할 일이 많았다

고 했던 팀인데요,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운 요리를 준비하기 보

다는 기존에 방에서 많이 해먹던 요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

팀의 메인 요리는 쭉쭉 늘어나는 치즈의 맛과 짭짤한 감자의 맛

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감자고로케와 고급진 크림파스타였습니다.

과연 맛은 어땠을까요? 이들의 요리실력은 자취생의 내공을 보

여주듯이 무난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No.2 BJ 성준

사이좋게 당근을 썰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죠?

두 분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랍니다.

이 사진은 어디서 많이 본 모습 같지 않으신가요?

마치 최현석 셰프가 송재관에 강림한 것 같은 모습을 떠올리

게 하는 최병진 학우의 모습입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팀은 송재 박선생 팀의 송용재, 박주민

선배님입니다. 임상실습을 도는 바쁜 시간속에서도 시간을 내주

셔서 요리대회를 빛내주셨는데요, PK선배님들이 선보이신 요리

는 마치 이탈리아의 레스토랑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고

급진 알리오 올리 파스타와, 피자 였습니다. 이 팀의 테이블 앞에

서는 11학번 선배님들께서 모여들어 응원도 해주시고 놀리기도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리 과정이 처음에는 순탄치

않은 듯 한 모습을 보여서, 과연 요리가 완성이 되면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게 했었습니다. 그래도 본과3학년의 내공을 보여주

듯이 찰떡궁합을 자랑하면서 요리를 완성시켜주셨고, 이번 요리

대회의 분위기 메이커가 아니었나 싶네요.

No.1 송재 박선생

찰떡궁합 PK팀▲

완성 직전의 피자와 완성된 파스타를 시식하고 있는 모습인

데요, 내일 점심은 피자와 파스타로 먹어야 할 것 같은 생각

이 듭니다. 정말 참을 수가 없네요..꼴깍..

요리대회는 10월 29일 오후 5시, 송재관 로비에서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시작 전부터 요리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학우분

들로 로비가 가득 찼었지만, 여건상 선착순 30분께 요리를 나눠

주는 것으로 하고 번호표를 나눠주셨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

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 송재관의 셰프들을 한 번 만나볼까요?

Press Coverage 02

47

마지막 네 번째 팀은 MSG 팀의 문소원, 이수정 선배님입니다.

이 팀은 새우와 식빵이 만난 기름에 튀겨진 멘바오샤와 냉장고

를 부탁해에서 김풍씨가 만들어서 화제가 됐던 풍기명란을 준비

했습니다. 구경을 온 모든이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요린데요, 저

역시도 처음 보는 요리였기에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

타날지 정말 기대가 됐었습니다. 두 선배님이 평소 남부럽지 않

은 단짝이시기에 찰떡호흡을 선보이면서 첫 번째 요리인 멘바오

샤는 아무런 문제없이 잘 만들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

째 요리인 풍기명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냄새를 풍기면서 무

너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들에겐 마요네즈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무사히 요리가 완성됐고, 예쁘게 데

코레이션까지 준비해오신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는데요, 그

모습 지금 공개합니다!

No.4 MSG 세 번째 소개해드릴 팀은 자다반점의 김자영, 오다은 선배님입

니다. 이 팀은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하고, 요리를 좋아하는 단짝인

데요. 이들의 요리는 “중국요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라고 하는

듯한 고추잡채였습니다. 특히 김자영 선배님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공중파 S사의 ‘내일은 요리왕’ 이라는 프로에 출연하셔

서 요리왕이 되기 위해 경쟁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위의 사진만 봐도 프로의 향기와 함께 여유로움이 묻어 나는 것

을 알 수 있습니다.

1시간이라는 시간제한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잘 계산 하셨는지

한번도 당황하지 않으시고 묵묵히 요리에 집중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참가팀 중에 가장 먼저 요리를 완성하시고 BJ

성준팀이 시간에 쫓기고 있을 때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

습니다.

No.3 자다반점

“중국요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네요. 기사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그 때 그 맛이 떠올라 참을 수가 없네요. 중국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고추잡채였습니다.

요리대회 시작전 파이팅을 다짐하는 두 분▲

왼쪽이 멘바오샤, 오른쪽이 바게트빵에 풍기명란을 바른 것

입니다. 너무 예뻐서 먹기가 아까울 정도였는데요, 모습만큼

이나 맛도 일품이었던 MSG 팀의 요리였습니다.

시간은 훌쩍 1시간을 넘어 모든 팀의 요리 시식이 완료되고, 우

승자를 가리기 위한 투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우승자는 바로 자다

반점의 김자영, 오다은 선배님께서 차지하셨습니다. 올해부터 새

롭게 치러진 요리대회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참가자들의 철저한

준비로 성공리에 막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요리대

회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 내년에 만나요!

보도국 취재 02

48

Q1. 본과 평균 수면 시간은어느 정도인가요?

시험 기간에 따라 한두 시간 가량 차이가 있었지만 여섯 분 모

두 평균적으로 5-6시간이라는 답변을 해주셨다.

Q2. 주말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이연 주말엔 무조건 서울 가서 놀았어요. 평일에 못 가니

까! 공부는 주말엔 절대 안 했습니다. 잠은 적당히 열

시간 정도?

정석 맥주 운동 휴식

성현 사실… 주말이 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잠을 많이

자는데, 2학기 땐… 소개팅 좀 해볼까 합니다…

지민 보통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친구들 만나거나, 놀러 다

님! 월요일부터 뭐할지 고민해서 연극 같은 거 예매해

놓기도 하고. 항상 미리미리 고민해놓습니다.

태영 잠이랑 운동이랑 드라마 봐요. 놀러 가거나.

소원 주말엔 먹고 자고 술 마시고 쇼핑하고 여기저기 돌아

다니고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수민 주말엔 보통 여자친구를 만났어요.

Q3. 무슨 요일부터 공부를시작하세요?

토요일 시험 기준으로, 많은 선배님들께서 수요일부터 공부를 시

작하셨다고 답변해 주셨다. 시간에 쫓기지 않게 매일매일 조금씩

하신다는 분도 계셨다. 또, 일찍 공부를 시작하는데 일찍 시작할

수록 하루 공부시간이 줄어들어서 결국 총량은 똑같아지는 마법

이 일어난다는 선배님도 계셨다.

Q4. 본과에서 살아남으려면영어는 얼마나 잘해야 하나요?

선배님들 모두 영어 수준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영어로 되어 있는 원서를 읽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지

녔다면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이셨다.

Q5. 예과 혹은 방학 때 할 일을추천해 주세요.

이연 길게 여행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악기 같은

취미 하나 배워 놓는 것도 좋아요. 나중에 본과 때 배

우기엔 시간이 부족하니까 배워 보고 싶었던 걸 꼭 배

우세요. 본과 올라오면 학기 중에는 가족들이랑 많이

못 노니까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요. 방

학 때만 할 수 있는 외부활동을 하는 것도 추천해요.

정석 운동 독서 여행. 평소에 하고 싶던 일을 해 보는 게 좋

을 것 같아요.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 보는 것처럼요.

성현 의전이기 때문에 예과 시절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학

부 생활을 돌이켜 보면 정답이란 없는 듯합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게 예과시절을 잘 보내는

것 아닐까요? 방학 때는 학기 중에 공부를 너무 열심

히 했거나 힘들어서 쉬고 싶은 사람은 쉬면 되고, 일상

을 벗어나고 싶은 분은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떠나

는 게 좋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학기 중에 망가진 몸을

복구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복구가 쉽진 않네요) 학기

중에 바빠서 못 만났던 친구들을 진짜 많이 만났어요.

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거든요!

지민 본과 때 할 수 없는 거 해보기? 많이 놀러 다니는 것도

좋고 평일에 갈 수 있는 축제 같은 것도 가 보고… 평

일에도 멀리 놀러 갈 수 있다는 게 예과의 가장 큰 장

점인 듯하네요! 그리고 본과 때도 할 수 있는 악기, 그

림, 운동 등 취미생활 같은 거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시간이 많으니까 무조건 여행. 여행 가서

후회해본 적은 아직까진 없어요. 꼭 거창하게 멀리 나

가야 된다 생각하지 말고 국내여행이라도 떠나요. 이

조그마한 나라에서도 아직 안 가본 곳이 많아요.

태영 여행 많이 가고 확실한 취미 한두 가지만 만들어 놓기.

예과생들은 본과에 올라가기 전 두려움 반 설렘 반의 감정을 지니고 있다. 하여, 본과에 올라가기 전 궁금한 것은 무엇이 있는지

질문을 받아보았다. 답변은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신 김이연(이하 이연), 고정석(이하 정석), 김태영(이하 태영), 본과 2학년에 재

학 중이신 안성현(이하 성현)과 이지민(이하 지민), 문소원(이하 소원), 그리고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이신 임수민(이하 수민) 모두 일

곱 분의 멋진 선배님들께서 해주셨다.

김도희 14

본과그것이 알고싶다

머지 않아 올 그 날을 위한 심층 인터뷰

Press Coverage 03

49

소원 예과 때를 예전 학부 때라 생각하고 돌이켜 보면 많이

돌아다니고 몸으로 하는 일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친구도 많이 만들고.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 해볼 수

있는 때인 것 같다. 어렵다. 방학 때는 뭘 해도 일단 좋

다. 개그콘서트에 재미없는 코너도 빵빵 터진다. 시간

가는 대로 사람 만나고, 여행가고, 책 읽고, 운동하고

그냥 다 재미있다.

수민 예과 때는 이전에 하고 싶었던 것이나, 앞으로는 시간

적으로 하기 힘든 것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시간

이 충분히 많으니까 초보자에서 웬만한 실력자가 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사실 어떠한 것을 해도 항

상 미련이 남는 것 같네요. 시간 투자하며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하시고! 잘 모르겠다면 여행을 가세요. 식도

락 여행이라도 굉장한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Q6. 이성 친구는 어떻게 사귀나요?

이연 저는 남자친구가 동기라서 거의 하루 종일 같이 있었

어요. 평일에는 학교 주변에서 놀고 주말엔 서울 가서

놀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고 해도 주말에

소개팅도 하면서 만나는 거 같아요.

정석 학교 안에서 찾거나 소개를 받는 게 빠르지 않을까요?

성현 위에 질문에도 대답했다시피 여자친구가 2년 넘게 없

어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걸 알면 우선 저부

터 알려주시겠어요?

지민 잘 모름… 정신차려 보니 있더라고요.

태영 알아서 잘 ㅋㅋ

소원 하아… 노래가 생각나네요. 시집갈 수 있을까 누굴 만

난다는 건 어려운 일이야 남들처럼 그렇게 시…

수민 인연이 있다면 만나겠죠?

Q7. 가운 안에는 무엇을넣고 다니시나요?

수민 가운 주머니가 생각보다 커서 많은 것들이 들어가게

되는데, 실질적으로 앉을 때나 뛸 때, 많을 수록 전부

폭파되며 떨어집니다. 그래서 결국은 간단히 필요한

것만 들고 다니게 되더라고요. 청진기랑 잠깐 볼 수 있

는 프린트 접은 거, 펜 등.

Q8. 첫 해부 느낌은 어떠셨나요?

이연 하아……. 안 해보면 모르는 느낌이에요. 영혼이 탈탈

털려나가는 느낌이었어요. 하하

정석 처음 느낌은 경건했고 갈수록 재미있었어요.

성현 카데바가 무섭진 않았어요. 대신 감사한 마음이 들었

죠. 그토록 바라던 의사가 되는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해 주신 기증자 분이 감사했죠.

지민 처음 카데바 꺼낼 때가 제일 떨렸고, 그 다음부터는 별

생각이 없음. 잠을 자고 싶다는 것과 구조물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 뿐.

태영 떨림. 해부 조원들에게 피해 주지 말고 잘 해보자.

소원 아… 지방 많다… 아…고정 잘 안됐다 망했다…이런

느낌이었다. 해부하기 전에, 환상을 가지고 있을 때는

의미 있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수민 저 같은 경우는 해부가 굉장히 재미있었고, 본과 1학

년 때 배운 과목 중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Q9. 예과 후배가 사적으로 먼저 연락한다면 기분이 나쁘시진 않나요?

이연 사람마다 많이 다른 부분인데요, 저는 완전 좋아요

♡♡ 후배가 연락해주면 정말 고맙고 반가워요. 많이

연락해주면 좋겠어요!

정석 아니요 절대.

성현 대환영이죠! 후배들이랑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은데..

후배가 먼저 찾아주면 버선발로 달려갈 겁니다 하하

지민 당연히 좋을 듯! 그만큼 나를 편하게 생각해 준다는 거

고 좀 더 친근한 느낌. 연락 주세요 밥 사드립니다.

태영 전혀요. 연락 좀 해주세요!

소원 사적으로? 굿굿… 아닌가?

수민 별로 나쁠 건 없을 것 같은데요?

이상 예과는 무엇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때이니 여행이든 놀

이든 본인을 계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 선

배님들의 공통된 답변이다.

인터뷰 내용이 도움이 되어 2학기를 더욱 더 보람차게 보내는

예과생들이 되길! 그리고 일찍 개강하신 본과 선배님들 힘내세

요! 저희가 진심을 담아 응원합니다. 질문과 답변에 도움을 주신

선배님들과 예과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보도국 취재 03

50

사진으로 보는 2015 AUSOM

국시응원

골학

체육대회

새내기 새로배움터

Ssum AUSOM News

51

본과진입식 White Coat Ceremony

학생회소식

대동제 주점

생명의 제

제 26대 학생회 '숨

52

"의를 위한 의"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1. 보도국원들이 모여 각자가 생각해 온 아이템을 발표합니다.

2. 서로의 아이템에 대해 토론하고, 최종적으로 학보에 실릴 아이템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역할 분담도 합니다.

3. 글의 개요를 짭니다. 짜여진 개요에 맞추어 자료조사, 인터뷰등을 하고 완정된 글들을 수집합니다.

4. 초안을 작성한 후, 레이아웃과 디자인을 정합니다.

5. 정해진 레이아웃과 디자인에 따라 편집합니다. 완성된 학보는 인쇄업체에 맡겨 인쇄하고 학우들과 동문선배님들께 배부됩니다.

Making Story

53제작후기

첫 기사! 엔터테인먼트 팀장 수정언니랑 같은 팀 언니

오빠들이 완전 좋으셔서 1년동안 즐겁게 회의하고 기사쓴

것 같아요 엔터는 사랑입니다♥ 여러번 고치고 수정하는 과

정을 거쳐 탄생한 첫 기사인데 아직 많이 부족하고 조금 어

색하지만 저 스스로는 정말 뿌듯해요!! 기사를 위해 망가져

준 지환오빠(오빠최고) 너무 고맙고 그 외에 기사에 도움주

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예쁘고 완벽한 우리 엔터팀 친구들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재밌게 학보를 만든 것 같아요. 팀 이름처럼 멋

지게 즐겨준 동찬 도희 승호 은영 준영 희정에게 이 영광

을 돌립니다! :)

엔터팀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수있어서 좋았습니

다. 엔터대장 수정누나와 후배님들 고생 많이하셨어요ㅎㅎ

문소원 의전14

김동찬 13

이수정 의전14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아낌없이 얘기 해주셔

서 너무 감사한 정민석선생님, 김병철 선생님 존경합니다!!

더운 여름, 인터뷰하러 같이 다닌 팀원들 사랑합니당ㅎ. 글

넘 잘쓰는 지영, 은긋 웃긴 기용, 감초같은 석훈, 귀여운 건

흥, 믿음직한 수지, 이번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동은이까

지 내년 보도국을 잘 부탁해요!

정은영 15

학 보 제 작 후 기

많이 부족했지만

엔터팀 모두 다 이해

해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좋은 기사쓰려고 노력

하겠습니다!

송승호 15

김율희 13

학보많이읽어주세요~

보도국화이팅

김도희 14

와 2년차 보도국원이라니! 이제 저도 곧 본과 보도국원

이 되는군요... 햇수를 거듭할 수록 더 성숙한 글 쓸 수 있

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정누나 고생 많이하셨어요 ㅠㅠ 팀

장님들 성현이형 감사합니다! 엔터팀 동찬이형 희정이 도희

은영 승호 내년에도 함께해요!!

엔터팀 처음 만나서 인사했을 때가 얼마 안 된 것 같은

데 벌써 마무리의 길을 걷고 있네요. 수정언니, 동찬오빠, 준

영오빠, 희정언니, 은영이랑 승호까지 너무 좋은 분들과 함

께해서 더 고맙고 뜻깊은 1년이었던 것 같아요. 다들 너무

수고 많으셨고 내년에도 좋은 글로 함께 엔터팀 빛내고 싶

어요. 모두 사랑합니다~

최준영 14

이건흥 14

보도국 인터뷰

팀에서 2년째! 작년

보다 기사 쓰는 실력

이 더 나아졌나 모르

겠네요...ㅠㅠ 착하고

예쁜 소원누나, 수지

누나 덕분에 즐겁게

기사 완성했습니다.

인터뷰팀 파이팅!편집 처음 해보는

데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좋게 마무

리 할 수 있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조상원 15

보도국에 들어와서 처음 일을 해보았는데 운이 좋게

건흥이와 같은 조가 되어 수월하게 일을 진행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ㅋㅋ 또 늦게 가입한 탓에 아직 한번도 모임을

제대로 나가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학보에 사진도 올린다

는데 그것도 못찍어서 마치 유령 회원인 느낌이에요. ㅎㅎ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보겠습니다.

여수지 13

54 Making Story

이동은 14

작년 보도국 활동

할 때처럼 인터뷰도

가고, 편집도 함께 참

여하고 열심히 활동하

고 싶었는데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도움을 드리

지 못하게 되어서 죄송

합니다ㅠ. 학보 정말

기대하고 있을게요~!

보도국원으로서 식스라는 동아리를 취재해보는 시

간을 갖게 되어 뜻깊었고 기사는 미리미리 써야한다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탯줄 체험! 재밌었습니다. 아고라의 본연의 의미를 되

찾는데 일조한 것만 같아서 기분이 더욱 좋아요 ㅎㅎ 기사

쓰는데 급급하지 않고 힘내서 열심히 할 수 있어서 다행이

었습니다★

정호민 15

조승현 15

보도국 활동을 통해서 소중한 경험을 많이 얻을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4학년이지만 올해 처음 보도국에 들어왔는데, 근 5년

만에 성적이 목적이 아닌 글쓰기, 글읽기를 해봤습니다. 뇌

가 딱딱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점점 부드러워지는 것

역시 느꼈습니다. 이 느낌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쩌다보니 들어온 보도국. 처음에는 귀찮고 하기

싫었지만 하다보니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벌써 4년이나 됐네요ㅎ 보도국 화이팅!!

작년에는 글을 받아와서 싣는일만 했었는데 ㅎㅎ

올해 새로 기사를 써보려니까 소재 정하는 것부터 글쓰는

것까지 정말 어려운게 많네요.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

습니다 ^_^

처음 기사를 써보

는데 시호오빠에게 많

이 혼났지만 즐거웠습

니다.ㅎㅎ 연아언니가

보도국장 하시면 내

년에 설마 제가 아고

라장이되는건 아니겠

죠? 제발..

곽나경 15

이시호 11

윤하승 12

박연아 13

김혜인 14

선배님들이 밑그림을 다 그려주셔서 수월하게 할 수 있

었어요.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글을 써 볼 게요!!

이번 학보 제작에는 참여하지 못해서 역시 아쉽네요

ㅠ 올해 몫까지 내년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강희서 12

이혁진 14

조민석 15

이동훈 12

정책팀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사회문

제와 관련된 글을 쓰는 것이어서 고생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보람있었습니다.

고석훈 15

어떻게 보면 가장 보도국다운 부서인 인터뷰팀에 들어

와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새로 배운 것들도 많고 유익한 시

간이었어요! 열심히 진행한 인터뷰인만큼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ㅎㅎ

열심히 만들었으

니깐 재밌게 봐주세용

~♡♡

김수현 13

정책팀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 사실 정책이라는

부문이 평소에 관심이 없으면 쓰기 힘든 분야인데 ㅠㅠ

다들 열심히 참여해준 것 같아서 고맙네요 ㅎㅎ. 글이 진

지하고 재미없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우리에게 꼭 필

요한 주제라고 생각해서 이번 글을 작성했으니 부디 즐

거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ㅋ

55

이렇게 보도국원들이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만든 학보!

실수가 있더라도 귀엽게 봐주시고

글 하나하나 재밌게 읽어주세요~

제작후기

김기용 13

보도국에 들어올 때는 이런 경험을 하게 될 줄 몰랐

는데, 인터뷰팀에서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제가 직접 쓴 기사가 학보에

실린다니 설레면서도 부족한 글 솜씨가 부끄럽고 아쉬

운 점도 많네요ㅠㅠ 모두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보도국에 들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난 정말 뼛

속까지 이과구나." 다른 사람들 글을 보면서 감탄만 했습

니다. 필력이 굉장하신 분들이 너무 많아요. 저는 삼 년 연

속 인터뷰 팀인데 저는 삼 년 연속 어려웠던 것 같아요. 글

솜씨가 늘지를 않더군요. 내년에 필력 필요 없는 팀으로 이

적하겠습니다.

허지영 15

처음으로 보도국에서 편집했는데 좋은 사람들 많이 만

나서 너무 좋았어요 !! 택준아 많이 도와줘서 고마워~!!

정다은 15

이번 해도 뿌듯한 학보 제작! PM팀 편집 화이팅해요!

올해 PM팀으로 이적하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편집

도 해보고 표지도 만들어보고 재밌었어요~ PM팀 고생

많으셨습니다!☆

처음 편집이라 많은 부분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 해보

니 뿌듯한거 같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을 준 이택준 학우

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

홍연주 14

정재윤 14

조유빈 15

힘들었다.

김한결 13

벌써 엔터팀에 들어온 지 2년이 다 되어가요. 올 해에

도 역시 힘들지 않고 즐겁게 일한 것 같아요ㅎㅎ 엔터장 수

정언니를 포함한 모든 엔터팀 선후배동기님들 감사했습니

다~ 내년에 또 만나용

한희정 14